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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학칼럼소변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신장내과 김수진 교수
  • 승인 2011.06.17 10:32
  • 호수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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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교수
소변은 매일 200리터 정도의 혈액이 신장 사구체에서 걸려져 노폐물과 함께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성인은 1회에 200~400mL씩 하루 8회 정도 소변을 보며, 양이 500mL 미만으로 적으면 심한 탈수와 요로 폐색, 급성신부전, 만성신부전 등을, 반대로 3000mL 이상으로 많으면 다뇨증으로 신장이나 내분비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 소변 색깔로 내 몸의 건강상태를 체크
소변 색상은 무색에서부터 맥주와 물을 1대 1 비율로 섞은 것 같은 진한 황갈색까지 다양하다. 소변에 노란색을 띄는 ‘유로크롬’이 들어있어서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구토 또는 설사 등으로 수분을 많이 배출하면 체내에 물이 부족해져 신장에서 수분의 재흡수 횟수가 늘어나고 소변으로 배출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줄어 소변이 진해진다. 하지만 비타민이나 영양제 등을 섭취했을 때도 진한 노란색을 띌 수 있으며 간·담도 질환으로 황달이 심한 경우에도 색상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소변이 선홍색이나 적색을 띌 때도 소변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보는 것이 좋다. 소변 색깔이 빨갛다고 해 100% 몸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색소를 함유한 과자나 완하제를 먹은 경우에도 이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열성질환 또는 부적합 수혈에 의한 용혈현상, 근육 손상 때 나타나는 마이오글로빈뇨 등으로 인해서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적색뇨를 봤을 때는 일단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 경우는 요로의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소변이 만들어지는 시점부터 흐르는 과정에서 조직이 헐거나 손상되면 피가 소변에 섞일 가능성이 크다. 붉은 소변을 본 경우에는 바로 소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 맑고 투명하며 지린내가 나야 ‘정상’
소변은 대개 지린내가 난다. 하지만 코를 톡 쏘는 썩은 암모니아 냄새가 나면 요로계통의 염증이나 대장균 등에 의한 세균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세균에는 소변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생성시키는 효소가 있기 때문이다. 당뇨환자는 당뇨 조절이 수월하지 않아 소변에 케톤이란 물질이 섞여 은은한 사과향(신내)이 나며, 흔하지는 않지만 소아의 선천성 대사이상 증상의 하나인 페닐케톤뇨증은 쥐오줌 냄새, 단풍시럽뇨병은 이름 그대로 단풍 냄새가 난다. 아스파라거스를 먹은 뒤에는 매운 냄새가 나기도 하며 장과 방광 사이에 누공이 생기면 구린내가 나기도 한다.

정상적인 소변은 맑고 투명하다. 고기나 야채 등 인산을 대거 함유하고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혼탁해지기도 하지만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다. 하지만 요산이 많이 들어있는 탁한 소변은 통풍 증상의 하나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또 요로감염증 등 세균에 감염된 경우에도 탁한 소변이 자주 나타나므로 주의한다.

마치 비누를 푼 것처럼 소변에 거품이 많이 난다면 단백질 성분이 소변에 함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백뇨가 나타나는 경우는 사구체에서 단백질이 새어 나오는 사구체신염과 세뇨관에서 재흡수가 되지 않는 세뇨관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 유심히 보는 습관만으로도 건강체크 끝!
건강한 소변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은 하나다.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고 균형 있는 식사를 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과다한 단백질 섭취는 피하고, 동물성보다는 식물성 단백질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라면 소금 섭취량을 하루 6g 미만으로 제한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정에서 직접 소변검사를 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항상 소변의 색깔과 냄새, 거품, 혼탁도, 양과 배뇨 횟수 등을 스스로 관찰하고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의 이상은 자체의 병이라기보다는 병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의 적신호를 알려주는 고마운 존재인 소변, 오늘부터 눈여겨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신장내과 김수진 교수>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신장내과 김수진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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