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병센터 김경호 교수

캡슐 내시경을 제외한 모든 내시경은 기본적으로 본체, 모니터, 내시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 내시경은 식도, 위, 십이지장 부위를 그리고 대장 내시경은 직장, S상 결장, 하행결장, 횡결장, 상행결장, 맹장으로 구성된 대장을 관찰하거나 여러 시술을 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기본적인 구성은 같으나 길이, 굵기, 내시경의 경도 변화의 가능 여부 등의 차이점이 있다. 위 내시경의 길이는 100cm이고 대장 내시경은 대장의 길이가 약1.5m 정도가 되므로 130cm, 그리고 160cm 길이의 두 가지가 있다. 그러나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할 때는 대장을 아코디언처럼 단축하여 검사하기 때문에 보통 약 80~90cm 정도면 맹장까지 도달한다. 내시경의 굵기는 위 내시경은 9mm 정도, 대장 내시경은 위 내시경보다 약간 굵은 12mm정도다.

2. 내시경 감염 위험, 정말 없을까?
능숙하게 내시경 검사를 하려면 많은 경험이 중요하지만 일정 수준의 훈련과 경험이 있는 의사들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일정 건수 이상의 내시경 시술 경험이 있는 의사들은 큰 고통을 주지 않고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의 고통은 의사가 누구냐는 것보다 오히려 환자 개인의 차이가 더 영향을 미친다. 특히 대장 내시경 검사 시 복부 수술을 받은 병력, 통증에 대한 개인의 차이, 검사 전 처치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경우, 길고 유동적인 대장인 경우 등에서는 내시경의 진입이 어려워 환자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내시경 검사 중 세균성 감염,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같은 바이러스 질환, 결핵,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등이 감염될 수도 있다고 잘못 알려져 있으나 내시경 검사실에서는 내시경 소독을 권유 방법에 따라 실시하고 있어 감염의 위험이 거의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 내시경 소독지침이 마련되어 있어 모든 병원에서 이 지침을 기준으로 내시경과 내시경 관련 부속품들을 철저히 소독 및 관리하고 있으므로 감염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3. 수면 내시경도 환자마다 고통이 왜 다를까?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면 내시경에서 상용하는 약제는 마취제가 아니라 진정제다. 불안감을 줄이고 졸음을 유도하며 통증을 경감시키고 환자의 협조를 얻기 쉽게 하기 위해 약간의 기억상실을 유도하는 것이다. 진정제 사용에 따른 부작용으로는 저산소증, 불안정한 혈압, 부정맥과 허혈을 포함한 심장질환 등이 있고 이러한 부작용은 고령, 기존에 폐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면 내시경 검사에 따른 부작용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시행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드물게 수면 내시경 검사 시 진정제를 투여하였는데도 고통을 다 느꼈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진정제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효과를 발휘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비만, 장기간 음주를 한 경우, 여러 번 진정제 투약을 받은 사람들은 진정제 사용에 따른 효과가 적을 수 있다. 수면 내시경 검사 후 주의할 사항은 검사가 끝난 후 운전 또는 위험한 기구를 사용하는 작업을 하거나 중요한 계약 등의 활동을 할 경우에는 사고가 나거나 적절치 못한 결정을 내리고 기억을 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검사 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4.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할까?
위 내시경 검사는 40세 이상인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시행을 하도록 권유되고 있고, 대장 내시경 검사는 50세 이상인 경우에는 5년에 한 번씩 하도록 권유되고 있다.

위 내시경 검사가 조기에 필요한 경우는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면서 소화불량이 발생하는 경우,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 음식을 섭취할 때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고 막히는 증상, 토혈, 혈변, 대변 색이 까맣게 나오는 경우, 그리고 이유 없이 빈혈이 발생하는 경우로 반드시 위 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대장 내시경은 변비 또는 무른 변, 설사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발생한 경우,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지는 경우, 하복부에 복통이 있는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병센터 김경호 교수>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병센터 김경호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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