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택 관장

광명4동 주민센터 인근에 위치한 경희대 석사 거룡태권도장은 광명시뿐만 아니라, 경기도 내에서도 꽤 유명한 태권도장이다. 10여년 넘게 광명시에서 열리는 태권도 대회를 휩쓸었고, 경기도태권도협회로부터 최우수 지도자상과 최우수 태권도장상을 수상하는 등 광명시를 대표하는 도장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경희대 석사 거룡태권도장 김남택(51) 관장이 광명시에 자리를 잡은 것은 23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사범생활을 하면서부터 김 관장의 수련 교습법은 특별했다. 정식으로 배운 웅변을 바탕으로 제자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웅변을 지도했다. 또 고향 전남 함평에서 중학교 시절부터 쌓은 선수경력을 바탕으로 시범단과 선수부 육성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1989년 광명시에 처음 도장을 인수하면서 남다른 교습법에 더해 경희대 석사 거룡태권도장이 꾸준한 성장을 보여 온 이유에 대해 김 관장은 “원래 조용한 성격이라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것이 주변에서 신뢰를 얻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것 같다”고 말한다. 그 자신 독거노인들의 칠순잔치 등 지역의 봉사활동에 큰 보람을 느낀단다. “사실 태권도 지도자로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은 봉사활동, 특히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에서 느낀다. 내가 이런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태권도였기 때문에 지도자로서의 삶에 만족한다”고 말한다.

경희대 석사 거룡태권도장은 현재 일반 수련생과 시범단으로 구성된 선수부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일반 수련생들의 경우 김 관장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격려와 칭찬을 통한 동기부여, 그리고 솔선수범을 통한 인성교육이다.

“저학년 수련생들에게는 기본동작을 지도하면서 자신감을 배양하는 것에 치중한다. 자신감이 바탕이 되어 있어야 태권도를 수련하는 동기 부여 역시 자연스레 이루어질 수 있다. 별 의미 없이 내뱉는 비교나 이유 없는 꾸짖음은 태권도 수련뿐 아니라 인성교육에 큰 장애가 된다.” 특히 관장과 사범이 일상생활에서 솔선수범함으로써 수련생들이 자연스럽게 따라 배우고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는게 김 관장의 지론이다.

품새 선수부와 겨루기 선수부로 구성된 시범단은 경희대 석사 거룡태권도장의 자랑거리. 광명시 최초로 전국소년체전에 선수를 출전시킨 것이 바로 이 도장이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활동하는 시범단은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따로 훈련을 하고, 목요일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체육관에 모여 훈련을 하며 각자의 장점을 살려 겨루기와 품새 대회에 참가한다. 광명시에서 개최되는 태권도대회에서 10년 넘게 우승 트로피를 휩쓸고 있으며, 지난 2005년 무주에서 개최된 태권도공원 유치기념 전국태권도품새대회 태권체조부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둘 정도로 실력을 자랑한다.

오랜 기간 모범적인 도장 운영을 하다 보니, 그동안 자란 제자들이 어느새 대학을 졸업하고 김 관장과 같이 일선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 서울과 수도권에 4명의 제자들이 도장을 개관하고 있다. 또 현재 경희대 석사 거룡태권도장에서 함께 일하는 정송현(26) 사범, 올해 새로 문을 연 광명시 소하 2동의 경희대 석사 거룡태권도장 2관에서 수련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동주(24) 사범 역시 김 관장의 제자들이다.

김 관장은 “어느덧 꼬맹이 제자들이 성인이 되어 나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이제는 제자들과 만나면 도장 운영에 대해 서로 배우며 든든한 동반자의 관계를 맺고 있다”며 흐뭇해한다.

김 관장은 그간 광명시태권도협회 전무이사로, 18년간 남초등학교 태권도 명예교사로, 또  지역 봉사활동으로 시간을 쪼개며 살아왔다. 또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회 질서대책부위원장으로 경기장을 누비고 다녔다.

이에 더해 김 관장에게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바로 노인복지시설 운영과 실버태권도의 전파다. 그는 “수도권 인근에 노인복지시설을 만들고, 거기에서 실버태권도장을 운영해 보고 싶다. 더불어 일선 지도자들을 교육의 장을 마련해 보고 싶다”고 말한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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