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나들이 온 가족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연 시작 전부터 임시로 만든 객석과 스탠드를 가득 채웠다. 국기원시범단의 공연을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예사롭지 않은 무대와 도복입은 단원들의 움직임이 이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

공연이 시작되자 최고 실력의 단원들 시범에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이어졌다. 고난도 발차기와 격파가 이어질 때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멋진 장면을 사진으로 담기위한 관객들의 카메라 플래쉬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공연 중 중간 중간 한국 무용이 정통 태권도 시범과 이뤄내는 조화는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전달하기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국기원시범단은 7, 8월을 제외하고 10월 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천우각에서 정기 시범 공연을 실시한다. 또 매월 1회는 인사동, 동대문, 명동 등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지역을 찾아 게릴라 시범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들만을 위한 태권도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천우각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빠짐없이 피금정에서는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5시 총 세 차례 외국인들은 태권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외국인들은 홈페이지 ‘www.taekwondo.org’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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