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주 세계선수권대회 개막 식후 행사로 진행될 5인조 단체전 경기는 기존의 한국실업태권도연맹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세계대회 시범경기를 기존 5인단체전이 아닌 각 체급별 경기 방식으로 치를 계획으로 지난달 공문으로 새 경기방식의 테스트 매치를 실업연맹대회에서 하고 싶다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거절당했었다.

이에 WTF는 계획을 수정, 실업연맹과 직접 만나 논의한 끝에 실업연맹 방식의 5인단체전을 세계대회 시범경기로 치르기로 번복했다.

WTF는 이번 협의에서 실업연맹 방식으로 경기를 치를 경우 서로 다른 체급의 선수들이 격돌하게 되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해 새 방식을 테스트하고자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실업연맹 측은 “지난 4년간 경기를 치러왔지만 한 번의 사고도 없었다”며 “체급별 선수끼리만 경기하도록 하는 것은 5인단체전의 본래 취지에도 크게 어긋난다”며 기존 5인단체전 방식을 고수했다.

WTF는 결국 세계대회가 임박했고 WTF가 제안한 새 경기방식을 시험할 기회도 마땅치 않아 실업연맹의 뜻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다. 

다만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체급 범위를 제한하기로 하는 데에는 양측이 합의했다. 전 체급 선수가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실업연맹대회 때와는 달리 출전 선수 체급의 상한선과 하한선을 두기로 한 것이다. 예를 들어 ‘00kg급 이상 00kg급 이하’로 출전 선수의 범위를 한정해 선수들 간 체급 차이를 다소나마 줄임으로써 안전을 기하기로 한 것이다.

또 개막식 후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전반 5분 후반 10분 경기를 전후반 각각 5분으로 줄여서 치르기로 합의했다.

한편 실업연맹은 시범경기에 출전할 한국팀으로 영천시청을 추천키로 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외국팀으로는 러시아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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