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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탐방] 송파구 잠실동 태권쏭아카데미“도장운영에 변화를 두려워 말라”
단계별 반 편성, 효·예절 가장 중시…美式관리 채택
  • 양택진기자
  • 승인 2011.02.28 10:12
  • 호수 715
  • 댓글 0

   
송종환관장
도장 탐방을 위해 찾은 ‘태권쏭아카데미’의 송종환 관장(37)을 만나 물어 본 첫 질문은 “왜 ‘태권쏭’으로 이름을 지었느냐?”는 것이었다. 대답은 송종환의 S와 송종국의 S를 붙여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4강의 주역인 송종국(울산현대) 선수가 바로 송 관장의 친동생이다. 동생의 유명세가 도장 운영에 한 몫 톡톡히 했을 터. 그러나 태권쏭아카데미가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둔 데에는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 보였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도장의 장점을 받아들여 태권쏭아카데미에 맞게끔 자기화하는 노력이 바로 그것이었다.

송종환 관장은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 재학시절 해외파견사범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방학 때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최의정 관장의 도장에서 사범연수를 가졌다. 자신의 도장을 열면서 곧바로 미국 태권도장의 운영방식을 받아들였다. 한마디로 관리의 시스템화.

현재 태권쏭은 3개 수련관으로 나뉘어 있다. 초급반(예절관), 중급반(인성관), 상급반(무도관). 수련 프로그램(태권도, 뉴스포츠, 국궁 등)에서 반이 올라갈수록 태권도의 비중을 높여나간다. 각 반에는 수석사범과 지도사범이 각각 배정되어 총 6명의 사범이 책임지도를 한다. 겨루기는 선수 출신 사범, 시범단은 현재 국기원 시범단원인 최장호 사범, 인성교육은 관장이 맡는다. 

대학 졸업 후 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1년 넘게 에이전시회사에서 일하던 송 관장은 동생이 네덜란드에 정착하게 되자 귀국해 안산에서 태권도장을 준비했다. 준비 기간만 11개월. 치밀한 과정을 거쳤다. 또 안산도장을 정리하고 2008년 현재의 잠실에서 도장을 운영하면서 도장 운영의 달인이라는 손성도 관장 등을 찾아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현재도 행복한 동행(회장 손성도)이라는 지도자 모임 회원으로 있는 송 관장은 두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세미나에서 얻은 지식을 태권쏭 운영에 적극 활용한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송 관장은 “학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자녀들의 자신감 배양과 인성, 예절교육”이라고 단언한다. 이를 위해 청학동예절교육의 체험을 받아들여 수련생들에게 항상 바른 인사법과 자세를 강조한다. 또 가정통지서와 수시 학부모 대화, 공개수업을 통해 확인한다.

태권쏭아카데미가 자랑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축구교실과 국궁, 점핑클럽 등이 있다. 축구교실은 네덜란드 선수 출신 정종봉 코치가 지도한다. 간혹 방문하는 동생 송종국에 대한 수련생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열광적. 철저한 예절교육과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국궁 역시 학부모와 수련생들에게는 인기 만점이다. 태권도와 줄넘기를 병행하는 점핑클럽도 이미 전국 100개가 넘는 도장에서 실시되고 있을 만큼 호응이 좋은 프로그램이다.

송 관장은 올해 들어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태권쏭아카데미 2관 준비 때문이다. 현재 잠실 2단지 상가 내에 있는 1관에서 가까운 1단지 상가에 2관 개관을 준비 중이다. 또 올해부터 나사렛대학교에서 주 3시간 도장경영 강의를 맡아 예비 지도자들에 대한 안내 역할도 맡고 있다.

   
송 관장의 큰 목표는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들의 위상을 높이는 것.’ 송 관장은 “어린 시절 한 도장에서만 10년 넘게 수련했다. 당시 스승이던 무림태권도장의 박홍래 관장님(58, 9단)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내게 수련비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태권도를 지도해주셨다. 그때의 가르침이 나의 가장 큰 자산이요, 내 인생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런 좋은 스승이 되고 싶다. 또 학부모들이 바라보는 태권도 지도자의 위상도 그에 걸맞게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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