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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인천 광성고모교출신 감독과 코치, 선수 개개인에 맞춤 교육
소수지만 우리는 우수 정예팀”
  • 신병주 기자
  • 승인 2011.02.16 12:27
  • 호수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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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비록 소수로 구성된 팀이지만 개개인이 모두 우수한 정예입니다.”

모교 선수 출신으로 10여년 간 인천광성고 태권도부를 맡아 이끌고 있는 체육교사 이진성(40) 감독은 자신 있고 강한 목소리로 팀을 소개한다.

43년 전통의 광성고 태권도부는 매년 우수 선수를 배출하고 대회 입상 실적도 많은 팀이지만 알려진 이름에 비해 팀 종합성적은 크게 내세울 게 없다. 선수 숫자가 적어 많은 체급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 인원이 학년별 3명으로 제한됐었다.

이제는 좀 달라졌다. 그동안 이 감독이 기울인 노력을 인정해 학교 측이 학년별 6명으로 자리를 늘려준 덕분이다. 팀 규모를 늘리기 쉽지 않은 다른 이유도 있다. 광성고에는 현재 태권도부와 함께 수영부, 레슬링부가 운영되고 있다. 세 개 운동부에 투입되는 예산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부를 줄이지 않는 이유는 설립자 류충렬 초대 교장이 늘 ‘운동하는 학생상(像)’을 꿈꿔왔기 때문이란다. 56년 전통의 학교다운 고귀한 정신이다.
 

   
이진성 감독(오른쪽)과 최정헌 코치.
이 감독은 현재 15명의 선수를 모교 후배인 최정헌(33) 코치와 함께 남달리 세심한 지도로 훈련시키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 광성고 태권도부의 강점이다. 선수 개개인을 상대로 하는 방식의 맞춤 교육이다. “많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에서는 아무래도 이런 지도가 힘들겠죠. 하지만 우리는 선수 개개인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전국체전 은메달을 비롯해 많은 입상 경력을 가진 김남희를 상명대에 진학시켰다. 김남희는 관심이 필요한 선수라 선수 숫자가 많지 않은 상명대를 선택했고, 또 상명대 권오민 교수라면 제자를 잘 이끌어 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일까? 이 학교에서는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태권도 스타들이 꾸준히 배출된다. 2009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염효섭(영천시청)과 2009년 동아시안게임에서 1위를 차지한 윤희성(한국가스공사)이 광성고 출신으로 한창 실업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선수들을 소개하던 중 이 감독이 2학년 이영우(밴텀급)를 지목하며 “실력은 출중한데 메달이 없는 8강 전문 선수”라고 소개한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8강전까지는 잘 가던 선수가 8강전부터는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정신적인 문제입니다.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데…” 재능을 알면서도 끌어내주지 못하는 스승의 독백이다.

   
광성고 태권도부의 겨루기 훈련 모습.

이영우 이야기를 하다가 이 감독은 염효섭을 떠올린다. 염효섭도 3학년 재학 중 슬럼프로 전국대회 메달을 따내지 못했었다. 그러나 대학 진학 후 분발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었기에 걱정이 된다.

모교 선배 출신 감독과 코치가 얼마 안 되는 숫자의 선수 개개인에게 이렇듯 정성을 쏟고 관심을 갖는 광성고 태권도부에 소수정예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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