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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탐방] 동대문구 청량리동 명문태권도장성인부·유학생 수련으로 특화
“가족 수련 프로그램 만들고 싶어”
  • 양택진기자
  • 승인 2010.12.31 10:51
  • 호수 709
  • 댓글 0

   
신헌석관장
갈수록 심해지는 수련생들의 연소화로 일선 도장에서 성인들이 태권도를 수련하는 광경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런 가운데 매일 저녁 직장인, 대학생, 외국인 유학생, 취업 준비생들이 모여 태권도를 수련하고 소통하는 태권도장이 있다. 동대문구 청량리에 위치한 명문태권도장이 바로 그곳이다. 

건물 1층에 자리잡은 태권도장에 들어서자 초등학생부터 중년의 성인까지 다양한 수련생들이 미트 발차기를 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돌아가자 성인들이 겨루기 장비를 착용하기 시작한다.

호구를 착용하고 있는 김재이(45) 씨는 건축업자다. 귀밑머리가 희끗한 그는 어릴 적부터 태권도를 수련하고 군대에서는 태권도 조교도 했단다. 보통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수련한다는 그는 “한 주일에 보통 4일 정도 도장에 나온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마음은 있어도 시간내기가 쉽지 않지만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성격상 태권도가 나에게 잘 맞는다.”고 말한다.

작년 8월에 5단을 따고, 올해는 사범자격증도 땄다는 김씨는 “전에 다른 태권도장에서 운동을 한 적도 있지만 성인들이 별로 없다보니 아무래도 분위기가 어색했다. 여기서는 태권도를 즐기는 후배들과 함께 수련하니 한결 즐겁다”고 말한다.
 

   
겨루기를 하고 있는 김재이씨
김재이 씨와 미트 발차기를 하던 송석균(31) 씨는 육군 대위, 현재 고려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위탁과정을 밟고 있다. 다음 달 중순이면 장성에 있는 새 임지로 가야 한다는 송 대위도, 보육교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혜은(27) 씨도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명문태권도장은 성인부와 유학생 태권도 수련으로 특화된 도장이다. 신헌석 관장(44)은 “현재는 방학 중이라 대학생들과 유학생들이 줄어든 상태지만, 3월이 되면 성인부 수련시간에 체육관이 꽉 찰 정도다. 특히 인근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에서는 국내 학생들뿐 아니라 외국에서 온 국비 장학생들 상당수가 우리 도장에 나와 수련하고 있다”고 말한다.

   
명문도장 성인부와 외국인 유학생들
KDI 국제정책개발대학원 태권도팀 지도강사가 되어 2007년 처음 구성했던 KDI 태권도클럽에서는 지난해 5명의 외국인이 검은 띠를 따고 귀국했다. 신 관장은 “유학생들이 수련생들에게 영어도 가르쳐주고, 귀국 후에는 한국에 유학 오는 친구들에게 다시 소개하다 보니 끊이지 않고 외국인 태권도 수련이 이어지게 됐다”고 말한다.

11년 전 이곳에 태권도장을 개관했을 때에는 고려대의 외국인 교수들이 지나가다 보고 한두 사람씩 오기 시작하던 것이 현재는 고려대, 경희대, 외국어대 학생들 뿐 아니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KDI 국제정책대학원 학생들도 이곳에 와서 수련하고 있다.

명문태권도장은 지금 외국인 태권도 문화체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도장으로 LG 반도체 인도 딜러 태권도 체험, 와세다대학 교환 학생 태권도 체험, 외국어대 교환학생 태권도 체험 등 다양한 외국인 수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 관장은 초등학생 태권도 수련에 대해서는 확고한 소신이 있다. 학교체육 병행을 학부모들에게 강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태권도가 본질이지 학교체육이 본질이 아니다. 태권도 수련만으로 충분히 학교체육의 바탕이 된다”고 말한다.

3년 전 과로로 자율신경이 마비되어 직접 시범을 보이지 못하고 말로만 지도를 했을 때에도 스승과 제자 간의 신뢰로 도장을 지켜왔다는 신 관장에게는 지켜야할 약속이 하나 있다. 이곳을 거쳐 간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제자들에게 3년 후 꼭 만나러 가겠다고 한 약속이다 “이제 1년 지났으니 2년 남았다. 열심히 영어공부 해서 만나러 갈 것”이라고 다짐한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계획도 하나 있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태권도 수련 프로그램의 운영이다. “전에도 부부 수련생을 지도한 적이 몇 차례 있었다. 집에서 다투고 오더라고 수련이 끝난 후 서로 마음을 풀어 자녀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성인부와 함께 온가족이 수련하는 태권도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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