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 순환기내과 한규록 교수>

심장(心腸). 심장이란 한자를 풀이하면 이처럼 마음이 담긴 장기라는 뜻이다. 우리에게 그처럼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뜻이다.

우리 몸 구석구석에 원동력을 제공하는 심장이 제 기능을 상실하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만 미리 알고 대처한다면 그 병을 이길 수 있다. 심장병으로 의심되는 가슴 통증과 가슴 두근거림에 대해 알아보자.

● 심장질환의 의심증상들
 
협심증은 안정형 협심증, 불안정형 협심증, 그리고 이형성 협심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명치끝 밑이나 앞가슴에 운동 시, 또는 무거운 짐을 들 때 심한 통증을 느끼면 안정형 협심증으로 볼 수 있다. 가만히 앉아 있거나 쉬고 있는 상태에서 가슴통증을 느끼면 불안정형 협심증, 그리고 이런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다.

새벽이나 아침에 가만히 있어도 가슴통증을 느끼는 경우에는 관상동맥혈관이 경련을 일으켜 좁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도 협심증이라고 보며 이형성 협심증이라 한다.
 
그렇지만 위에서 말한 증상 이외에도 상복부 통증이나 턱 밑, 좌측 어깻죽지 등이 아파도 협심증을 의심할 수 있어서 협심증을 진단내리기가 쉽지는 않다.

이밖에도 식도염 같은 위장질환을 겪는 경우에도 가슴에 통증이 찾아올 수 있다. 근골격계에 의해서도 통증을 호소하거나 심리적인 요인이 있어서도 가슴이 아플 수도 있다.

이렇듯이 심장질환으로 의심되는 통증은 한두 가지만으로 예를 들 수 없다. 따라서 한두 번의 통증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가슴에 통증이 찾아온다면 섣불리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것은 금물이다. 이 경우에는 순환기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서 적절한 약물치료나 시술을 받는 것이 병을 이기는 지름길인 것이다.

<강동성심병원 순환기내과 한규록 교수>

강동성심병원 순환기내과 한규록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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