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품새국가대표선수들이 여름의 늦더위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종합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늦더위를 무릅쓰고 국기원에서 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품새국가대표선수들 모습.

대표선수들은 지난 5일부터 주말마다 경원대학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훈련을 실시해왔지만 보강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 매주 화 · 수 · 목요일 3일간 국기원에서 자체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는 등 기승을 부리는 늦더위 속에서도 오히려 훈련량을 늘렸다.

대표선수들이 훈련량을 늘린 이유는 단순히 많은 금메달로 종합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관중들에게 태권도 종주국의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일반 관중들과 해외에서 출전한 선수들이 품새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들을 특히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고 해외 선수들과 기량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으면 태권도 종주국의 체면이 깎일 수도 있다는 심적 부담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박종범 한국대표선수단 플레잉 코치는 “해외 선수들이 규정동작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한국선수들이 이길 것이라는 장담은 할 수 없다. 유럽의 경우에는 20년 전부터 품새대회를 해오고 있어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표선수단은 오는 31일 지정된 숙소에 여장을 풀고, 다음달 1~3일까지는 선수단 전체 합동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태권도협회(KTA)는 품새국가대표선수단 단장에 김정록 광주시태권도협회 회장을 내정하고 남자감독에 김영진 KTA 지도위원, 여자감독에 이규형 계명대 교수를 각각 선임했다.

김홍철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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