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9.15 일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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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북고등학교 헤비급 박영수결승서 호쾌한 앞돌려차기 기권승으로 금메달 차지해
중학 시절 악동에서 어엿한 태권도인으로 성장

   
영북고등학교 박영수
제 40회 협회장기 전체단체대항태권도대회 둘째 날 남자고등부 헤비급 결승전에서 멋진 얼굴 앞돌려차기 기권승이 나왔다. 주인공은 영북고등학교 3학년 박영수.

언뜻 보기에도 힘은 남부럽지 않을 듯하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 태권도를 시작하기 전에는 사고를 많이 쳤어요. 인근에 힘 좋다는 소문이 나서 잦은 시비에 휘말리고 못된 짓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합의금도 많이 물어주고, 부모님 속도 많이 썩혀드렸어요”라며 머리를 긁적인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 막상 우승을 하고 나니 진짜 금메달이 맞나하는 생소한 생각마저 들었단다. 특히 세컨석에 앉아계시는 이상우 코치님이 아니었다면 이런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상우코치는 “영수는 힘이 월등히 좋은데다가 엄청난 노력파다. 들고 나는 스텝의 기본기를 더욱 다지고, 상단 공격에 대한 방어만 보완한다면 상대가 없을 것이라 자신한다”며 제자에 대한 믿음을 표현했다.

박영수가 태권도를 본격적으로 접하게 된 계기는 중2 말. 집에 오시던 학습지 선생님이 영수의 체격과 발을 보고 지인을 통해 벽제중학교 이민재 코치에게 권한 것. 운동을 하기 싫었던 박영수와 부모님을 이민재코치가 설득해 벽제중학교로 전학을 시켜 태권도 선수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자신의 잠재력을 믿어주고 설득해준 이코치에 대한 고마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고등학교 입학한 박영수는 1․2학년 때까지는 별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힘은 좋지만 운동을 늦게 시작해 기본기가 약한 상태였던 것. 더욱이 고2 때는 무릎부상으로 3개월간 운동을 쉬기도 했다. 그러나 평소 노력파인 박영수는 3학년에 올라오면서 5․18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국방부장관기대회 은메달, 그리고 이번 협회장기 단체대항태권도대회에서 호쾌한 발차기와 압도적인 힘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태권도를 한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는 박영수는 학교에서 합숙을 하다가 집에 가 있을 때에도 동네 뒷산에 올라 운동을 할 정도로 노력파다. “태권도가 제게 준 의미는... 목표가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인 것 같아요. 어린 시절 방황하던 헛된 시간이 태권도와의 만남을 통해 보람있고 값진 시간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박영수가 올해 좋은 성적을 낸 것은 비단 박영수 혼자만의 몫은 아니다. 학교의 운동여건이 탄탄하고, 더욱이 올해 부임한 송제근 교장선생님의 지원 역시 한몫을 했다. “평소에 무뚝뚝하신 것 같지만 태권도부 자체에 대한 애정이 정말 남다르신 것 같아요. 훈련이나 시합 때 부족한 점은 없는지, 시합에 나가면 숙소 환경까지 세밀하게 신경써주세요”라며 학교에 대한 자랑을 한다. 여기에 또 하나. 실업팀인 포천시청의 선수들이 거의 매일 학교에서 같이 훈련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시합에 들어갈 때 자신감을 잃는 것이 가장 큰 적이라는 박영수는 “일단 상대에게 겁을 먹으면 2점 정도는 그냥 주고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항상 시합 전에 자신감을 중요하게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태권도를 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태권도선수가 되고나서 내 자신이 별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운동을 통해서 나를 세상에 알리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힌다.

박영수는 내년에 나사렛대학교에 입학한다. 운동과 더불어 공부도 놓치고 싶지 않다며 욕심을 보이는 박영수. 훗날 훌륭한 지도자가 되어 해외에 나가서 외국인들도 태권도를 우리보다 더 좋아할 수 있도록 견인차가 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밝힌다.

본인이 바라는 대로 항상 자신감 넘치는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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