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공집 학과장

남도 끝자락 강진에서 1998년 3월 태권도선수단 창단, 1999년 체육계열 태권도전공 출범에 이어 지난해 마침내 전공학과로 독립된 성화대학 태권도학과는 현재 1학년 86명, 2학년 66명의 재학생을 가졌다. 그 가운데서 겨루기선수단으로 30명,  품새 선수단으로 15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반도 최남단에 위치하다 보니 학과를 운영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적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성화대학 태권도학과는 그간의 꾸준한 홍보와 뚜렷한 발자취에 힘입어 2010년 신입생 유치 수시 2차에 정원이 넘는 큰 성과를 얻었다. 태권도학과의 내실 있는 활동이 지리적인 불리를 극복했음을 보여 주는 결과다.

특히 최공집 학과장의 넓은 인맥과 노력, 그리고 젊은 교수들의 열정적인 교육이 학과 발전의 토대를 만들었다. 이들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도가 성화대 선수들의 실력과 성적 향상의 자양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인성 함양, 졸업 후 진로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성화대학 겨루기 선수단은 2010년 제33회 한국대학연맹회장기 단체대항전에서 남자3조 종합우승(금5, 은3, 동4)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대학연맹 이사와 전남태권도협회 기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공집 학과장과 선수단을 맡고 있는 서지훈 교수를 비롯한 교수진, 코칭스태프들이 기울인 노력 덕분이다.

선수단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서지훈 교수는 “우리 학교는 최 학과장님의 경륜과 이정희 교수, 한현성 코치의 지도로 전문대 중 자타가 공인하는 톱클래스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매년 20여개 국내외 팀들과의 합숙훈련 및 친선경기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내년에도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자신했다. 

성화대학교 태권도학과 시범 장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품새의 인기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맞추어 겨루기 선수단에 이어
품새 선수단도 창단해 만만찮은 실력을 갖췄다. 품새 선수단은 지역 및 국내 품새대회는 물론 전라남도 지역 축제에도 시범활동으로 참여하고 학교와 태권도학과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성화대학은 학과 수업은 물론 겨루기, 품새 파트의 보다 과학적인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현재 독일, 미국, 대만, 캐나다협회 및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태권도 전용 체육관인 관동체육관에서 이들 외국팀과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재학생들의 해외 사범연수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 태권도와 학교를 알리는 효과도 얻고 있다.

성화대학 태권도학과의 또 다른 강점은 뛰어난 장학제도다. 2년 전액 장학생 6명이고, 선수단 모두에게 50%의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다. 출전 대회 전적에 따라서도 학비 면제의 혜택을 주고 있다. 또
 
무료로 제공되는 원룸 형태의 태권도학과 전용 기숙사, 최고 시설의 태권도 전용 체육관도 성화대학의 자랑거리다.

올해부터 성화대학 태권도학과는 학사학위 취득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사과정은 전문학사 졸업생들의 학업 연장은 물론, 일선도장의 지도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학사과정 정원 40명에 올해 처음 3학년 과정 20명의 학생이 이곳에서 배움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2010 한국대학태권도연맹 전국태권도대회에서 종합우승한 성화대학팀

이처럼 성화대학 태권도학과의 꾸준한 발전에 대해 최공집 학과장은 “비록 시골에 있지만 내실 있는 교육과정과 최고의 장학제도 등으로 태권도를 배우려는 학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입학하고 1년만 지나면 모든 학생들이 만족하는 여건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향후 겨루기와 품새 선수단, 그리고 시범단 육성에도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에 진출할 지도자 배출에도 역점을 두어 영어회화 등 커리큘럼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태권도학과의 비전을 밝혔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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