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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를 겨냥한다] 장세욱“형 대신 꼭 금메달 가져올게”
  • 신병주 기자
  • 승인 2010.11.09 13:46
  • 호수 703
  • 댓글 0

 

   
장세욱

국가대표 선발전 2위에 그쳤던 장세욱(20, 용인대 1년)은 김응현의 부상으로 -68kg급 아시안게임에 대신 출전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부상으로 좋은 기회를 잃곤 했던 학교 선배를 제치고 광저우에 가는 게 미안하다.

졸업반인 선배 김응현이 그곳에 가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너무도 잘 보아왔기에 그에게도 이번 출전은 큰 부담이다.

그런 장세욱에게 힘들 실어준 것이 바로 김응현이다. 처음 문병 갔을 때도, 며칠 전 전화통화에서도 그는 “내 대신이니까 꼭 우승해야 해. 그래야 형이 덜 슬프지” 라며 장세욱의 처진 어깨를 만져주었다. 자신이 서야 할 자리를 그래도 같은 학교 후배가 채우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는 모양이다.

장세욱은 사실 지금 미안한 마음에 매어 있을 시간이 없다. 어차피 주어진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어쩌면 운명이 자신에게 준 기회일지도 모른다.

국가대표 2진으로 장세욱은 지난 5월 카자흐스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첫 국제대회였고 비록 우승은 못했어도 느낌은 괜찮았다. 우선 외국 선수들을 접하면서 색다른 변형 발차기나 경기운영 방식을 알게 됐다. 그들 실력은 역시 한국만 못했기 때문에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이 커졌다. 첫 경험에서의 실족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장세욱은 김응현과 유사한 면이 많다. 체급에 비해 큰 키를 가지고 있으나 순발력이 좋다. 게다가 장세욱은 몸통공격을 하는 척하면서 발을 들어 얼굴을 돌려 차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대표팀 전문희 코치는 “훈련 파트너로 대표 1진 입촌 때부터 함께 해왔기 때문에 출전 준비에 문제가 없다. 눈이 좋고 발차기가 가벼워서 충분히 외국선수들을 앞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태릉에서 마지막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는 장세욱이 선배 김응현에게 한마디를 전한다.
“형! 내가 꼭 금메달 가지고 올게. 치료 잘 하면서 기다리고 있어.”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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