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2.8.8 월 12:27
상단여백
HOME 종합 국내이슈
상벌위 열어놓고 결과는 ‘감감’WTF, 상벌위 한 달 지났어도 조치 발표 없어
특정인 감싸기 위해 발표 지연한다는 의혹도
  • 김홍철 기자
  • 승인 2006.08.28 10:29
  • 호수 512
  • 댓글 0

세계태권도연맹(WTF)이 국제심판 관리부정 사태와 관련된 인사들을 처벌하기 위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 이후 한 달여간 공식발표를 미루고 있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논의했던 WTF 집행위원회 모습.

WTF는 지난달 25일 베트남 호치민시 에콰토리얼 호텔에서 모든 이목이 총회 준비에 집중된 사이 비밀리에 상벌위원회를 열고 사무처 직원들을 포함한 심판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 이를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서울로 돌아와 발표하기로 했었다.<관련보도 본지 509호 참조>

그러나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상벌위의 결정에 따른 어떠한 조치도 발표되지 않고 있어 궁금증과 함께 새로운 의혹을 낳고 있다.

상벌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문동후 WTF 사무총장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돌아왔으며 그후 다시 조정원 WTF 총재와 함께 제1회 차이나오픈대회를 참관하고 돌아오는 등 상벌위 결과 발표 시기를 지연시켜 왔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WTF 집행부가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관계로 이달 말에나 상벌위 결과에 대한 공식발표가 있을 것 같다는 추측이 무성했다. 하지만 결국 지금까지 공식발표는 물론 어떤 행정적 조치도 전혀 없었다.

이제는 다음 달에 연이어 열리는 세계품새선수권대회, 월드컵단체대항대회 등 각종 대회로 인해 다시 상벌위 관련 발표가 지연되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아예 공식발표 자체가 없을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문동후 WTF 사무총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상벌위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 “상벌위를 개최했고 총재님(조정원 총재)께도 보고 드린 사항이다”며 “상벌위 결과에 대해 소문이 무성한 것으로 알지만 진실과는 다른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고만 밝혔다. 또 문 총장은 “상벌위 결정에 대해 내부적으로 처리해야 할지 공식적으로 외부에 발표해야 할지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벌위 결정에 대한 조치나 발표가 미뤄지는 탓으로 발생하는 후유증은 심각한 상태다. 상벌위 결정으로 인해 따르게 될 조치들- 보직이동, 정직, 경고 등 -을 직접 간접으로 인지한 WTF 직원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근무에 임하고 있다. 공식발표가 없는 것은 물론 당사자들에게조차 상벌위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통보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고심은 깊어만 가고 있어 과연 그러한 처지에서 업무를 정상적으로 처리할 지 의문이 든다.

또 상벌위를 비밀리에 개최한 점과 발표를 미루고 있는 점, 세인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형평성에 어긋난 처벌 결정 등으로 인해 특정인들을 감싸기 위해 발표를 하지 않는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WTF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

결과를 발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 베트남으로 장소를 이동하면서까지 상벌위를 개최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갑작스런 상벌위 소집에 위원들이 국제심판 관련부정 사태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해 사전에 WTF 집행부에서 처벌 수위를 조정할 수 있었다는 의혹까지 무성한 상태다.

투명한 행정을 통해 태권도의 개혁을 부르짖던 모습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이번 상벌위 관련 행태를 주시하면서 WTF가 과연 이번 사태를 어떻게 종결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홍철 기자  wtkd@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