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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를 겨냥한다]-53kg급 권은경“내 사전에 슬럼프란 없다” 빠른 발로 AG 2연패 도전
  • 신병주 기자
  • 승인 2010.10.26 10:04
  • 호수 701
  • 댓글 0

아시안게임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 태릉선수촌에서는 남녀 16명의 국가대표선수들이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고교생부터 실업 노장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대표팀. 그 가운데서도 코칭스태프는 권은경(25, 삼성에스원)을 금메달 보증수표로 꼽는다.

권은경은 장점이 많은 선수다. 국가대표 1진으로만 다섯 차례 선발되며 오래도록 높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2006년 아시안게임, 2006 아시아선수권대회, 2007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 화려한 국제경기 전적도 가지고 있다.

이정도 전적이면 겨루기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선수로 볼 수 있다. 그래도 트레이드마크는 빠른 발 공격이다. 타이밍과 순발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쉽게 흉내 낼 수조차 없는 권은경의 빠른 발은 그야말로 명품이다.
   
또 하나, 권은경에겐 슬럼프가 없다. 아무리 좋은 기량을 갖추고 있는 선수라도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면 훌륭한 선수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수한 기량을 꾸준히 이어 가는 권은경이야말로 지도자들에게 가장 믿음직한 선수다.

특별한 슬럼프 없이 오래도록 최고의 선수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힘 중에 하나가 긍정적인 성격이다. 200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을 때도,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패배했을 때도 권은경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이듬해 다시 대표로 선발됐다.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훌훌 털어버리고 다가오는 경기를 준비하는 그의 넉넉한 품성이 놀랍다.

드러내지 않고 이겨냈을 뿐 심적 충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운 좋게 다섯 번이나 대표 1진으로 선발됐지만 세계선수권과의 인연이 없어서 늘 아쉬웠는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돼서 상당히 기뻤습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지고 말았어요. 한동안 혼자서만 가슴 아파했지요.”

권은경의 또 다른 장점은 튀지 않는 선수라는 점이다. 국내대회를 휩쓸고 국제대회에서도 많은 메달을 획득한 것에 비하면 명성은 소박한 편이다. 일시에 시선이 집중되는 화려한 스타보다는 꾸준히 오래도록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그의 생각 때문인지도 모른다.

최고의 선수 권은경에게도 부담스러운 것이 바로 라저스트 전자호구다. 국내에서 타격강도감지호구로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라저스트 전자호구에 적응이 덜 된 탓에 기량을 맘껏 펼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훈련에서는 호구 적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번 실수는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그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국제경기로는 처음 엄마, 아빠가 동행하세요. 꼭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부모님이 경기장을 찾으면 한눈에 어디서 자신을 지켜보는지 알 수 있다는 권은경. 아시안게임 두 번째 금메달 획득에 큰 장애물은 없어 보인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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