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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부도덕한 힘겨루기, '국기원 좀먹는다'
  • 신병주 기자
  • 승인 2010.10.21 19:17
  • 호수 701
  • 댓글 5

국기원 내부 세력다툼이 국기원 시범단은 물론 태권도계에서 유능한 인재로 손꼽히던 감독후보자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특수법인 국기원 출범 이후 종래 국기원을 장악하고 있던 실세 A씨와 새로 입성한 B씨의 사소한 힘겨루기에 세계 태권도 본부 국기원의 시범단 감독 선임 작업이 휘말린 것을 두고 많은 태권도인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응모자들과 시범단은 내막도 모르고 희생양이 된 것이다. 

사실관계는 이렇다. 현재 공석인 국기원 감독 선임을 앞두고 국기원 내부 회의에서 적임자 추천이 있었다. 국기원 시범단 운영규칙에 감독 선임은 7단 이상인 자를 원장이 임명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강원식 원장은 좋은 사람은 공모해도 선발될 것이니 이번에는 공모해서 선발하자고 지시했다. 그래서 지난 10월 1일 국기원은 감독 선발 공고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문제는 공고문에 ‘7단’ 조항이 빠졌다는 것이다. 태권도 전문지들은 이 조항을 들어 후보 중 7단 이하인 한 인사를 내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감독 선발에 응모했던 사람들은 의혹이 일고 있는 시범단 감독 공모에서 자진사퇴했다. 국기원도 행정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감독 선발을 연말로 연기했다.

여기까지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다. 그런데 미심적은 부분이 많다. 정황상 강 원장은 공고문에 7단 규정이 빠져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짐작된다. 어쩌면 7단 규칙 자체를 모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최고 결재권자가 서류를 꼼꼼히 보지 못했다면 잘못이지만 공모를 지시 받았으면 기존 규정에 맞게 공고문을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 규칙과 다르게 공고문을 작성한다면 미리 보고하는 것이 상식이다. 어쨌든 강 원장은 공고문에 7단 이상으로 자격을 명시하지 않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국기원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응모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취지로 7단 이상으로 응모자를 제한하지 않았다면 사무담당자들이 임의로 결정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7단 이하인 모 교수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사실이 어떻게 언론에 노출되고 감독 내정설이 퍼져나갔느냐는 것이다. 그 배후로 모 교수를 추천한 B씨 세력을 견제하려는 A씨가 지목되고 있다. A씨가 시범단 운영규칙을 근거로 B씨 측이 자격도 안 되는 특정인을 내정해 놓고 있다고 의도적으로 언론에 정보를 흘렸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B씨가 국기원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고, 또 그의 세력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는 추측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세력 방어의 욕심을 드러낸 전형적인 방법이다.

이같은 의혹에 물적 증거는 없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싸움의 승리자는 A씨다. 그러나 이와 같은 비도덕적인 견제와 힘겨루기에 많은 태권도인들이 경악하고 있다. 새로 출범해도 추악한 행태가 반복되는 국기원의 미래가 상당히 어두워 보인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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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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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 2010-10-23 04:54:33

    태권도계의 좀비들은 아무리 해도 죽지 않는다...바퀴 벌레처럼 그 생명력은 엄청나다...
    지구상에 제일 엄청난 생명력과 번식력을 자랑하는 바퀴 벌레...그리고 좀비 영화....
    언제까지 태권도계는 그 상식이하의 인간들이 존재 하려나?.....나참   삭제

    • 태권도선비 2010-10-22 14:00:02

      A씨 와 B씨 세력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보는 우리들의 신세타령이 문제다.망하는 것을 뻔히 인지하면서도 불구경 하는 태권도인들의 자세가 민망하다.그만큼 한국태권도사회 역량이 지금도 턱없이 부족하다.말말말 말은 청산유수다 그러나 행동하는양심은 수준미달이다.차라리 모든것을 고객들에게 내줘버리는 게 어쩌면 좋을듯하다.안 그래도 그렇게 될것이 뻔하다.   삭제

      • 이건 좀~ 2010-10-22 11:40:19

        이제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 왔으면 태권도 발전을 위한 일들을 제대로 하는지 지켜 보고 발전의 대안을 제시하면 될 것을 자기가 물러났다고 해서 흠집 내기에 혈안인 A씨 반성하시오   삭제

        • 태권동자 2010-10-22 11:36:33

          A씨는 지금까지 태권도의 모든것을 누려왔던 사람인데 물러났으면 깨끗이 뒤에서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 할 것이지 아직도 권력욕에 사로잡혀 자기사람 심기에 혈안이니... 쯧쯧....ㅠㅠ 참으로 한심하군.....괜한 교수들만 상처를 남겠군   삭제

          • 구리다 2010-10-22 07:56:58

            이모씨와 임모씨의 세력다툼에 엄한 교수들만 다친꼴이군...
            원장과 이사장은 뭐하고 있나요?
            이같은 것이 사실이라면 진상조사를 해야할 것입ㄴ다.
            지발 안정 좀 찾읍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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