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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범진관장 | ||
예상과는 달리 여자 수련생과 딸 가진 부모들에게서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뭘까? 바로 박 관장의 세심한 배려로 즐거운 태권도 수련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권도장의 또 다른 전형을 만들어가는 경기도 안양시 용인대태권도장을 찾아가 보았다.
도장에 들어서자 구석구석에서 색다른 모습들이 눈에 띈다. 몇 년 전 서울의 한 호텔에 구비된 것을 보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할 것 같아서 상당한 비용을 무릅쓰고 들여놨다는 손 소독기, 안경집에나 가야 볼 수 있는 렌즈 세척기, 여름이면 집에서 얼린 얼음으로 직접 갈아 수련생들에게 주기 위해 마련했다는 팥빙수 기계에 겨울철 운동이 끝난 어린 수련생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감기에 들지 말라고 박 관장이 직접 머리를 말려주기 위해 갖다놓은 헤어드라이기까지…
“도장을 운영하면서 자칫 작지만 꼭 필요한 준비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항상 고민합니다. 엄마처럼 살피고, 배려하고… 때때로 손발톱이 긴 아이들은 제가 직접 깎아 주고, 발도 씻어 줍니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들 집에 혹시 어떤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학부모들을 직접 만나 상담도 하고, 그러다 보면 가정상담도 하게 됩니다.” 도장 일 말고 부부위원회 활동을 수년째 하고 있는 박 관장은 자녀문제의 많은 부분들이 가정의 부부관계, 부모들의 역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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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대태권도장 공개심사 | ||
용인대태권도장은 매달 ‘Boyfriend day’와 ‘Girlfriend day’를 개최한다. 도장 수련생들을 포함하여 인근 지역 비수련 학생들도 함께 참여하는 행사다. Boyfriend day는 학교체육 보완과 태권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며, Girlfriend day는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아동성범죄 및 강력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호신술 지도 등을 진행한다. 어린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의 증가로 학부모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용인대체육관의 이러한 활동은 지역사회 봉사의 모범사례다.
박 관장은 현재 태권발리체조를 개발 중이다. 송림중학교 배구 선수인 아들 상준 군(1년)이 배구를 시작하면서 키가 부쩍 자라는 것을 보고 태권도장의 수련생들 성장에도 도움이 되도록 태권도와 배구의 동작을 접목한 것이다.
이 도장에는 “하지마”라는 말이 없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늘상 듣는 이야기를 태권도장에서까지 듣게 하지 않기 위해서다. 대신 동기부여를 통해 아이들끼리 규율을 지키는 습관이 절로 생기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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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택진기자>
양택진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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