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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훈관장 | ||
대부분의 태권도장들이 수련생 부족과 퇴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학부모와 수련생 모두를 만족시키며 도장 운영의 또 다른 비젼을 제시하고 있는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용인대 화랑태권도장을 찾아가 보았다.
대구 오성고등학교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용인대에서 태권도학과를 전공한 이태훈 관장은 7년 전 현재의 자리에 도장을 처음 시작하면서 기간제 체육교사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육관 개관과 동시에 축구클럽을 열었다. 학부모들의 입장에서 자녀들을 태권도장과 축구클럽 모두에 보내기에는 경제적인 경제적 부담이 된다고 판단. 태권도 수련생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축구클럽 강습료의 절반수준으로 축구클럽을 병행 운영한 것이다. 전문 축구강사를 영입하여 태권도 수련과 함께 축구클럽을 병행한 이관장의 판단은 결론적으로 성공적이었다.
현재는 인근 지역 축구클럽과 어깨를 겨루며 ‘생활체육 풋살대회’, ‘권선구청장기 생활체육 풋살대회’ 등에 참가하여 활발한 클럽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더해 계절에 맞춰 수영과 인라인 스케이트, 농구 클럽 역시 전문 강사을 영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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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장 수련생들로 이루어진 용인대 화랑 축구클럽 | ||
그렇다고 해서 이관장이 태권도를 지도하는 것에 소흘히 하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기본은 태권도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수준별 수업에 따라 수련생 개개인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주는 방식으로 수련생들이 태권도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수련생들의 인성교육에도 힘쓴다. 초등부와 유치부만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용인대 화랑태권도장에서는 지난 9월 한 달간 집중적으로 가정에서 부모님께 높임말을 사용하는 교육을 실시했다. “나 역시 11살과 7살 된 자녀를 두고 있는 한 가정의 아버지다. 자녀를 키우다 보니 내 아이들 뿐 아니라 요즘 아이들이 가정에서 부모님께 존댓말을 쓰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했다. 인성을 중시하는 태권도 지도자의 한사람으로써 이런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이관장은 직접 학부모들에게 높임말쓰기 교육에 대한 약속을 받았다. 갑자기 아이들이 부모에게 높임말을 쓰면 오히려 부모들이 어색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 달이 지나자 학부모들에게서 태권도장에 다니는 자녀뿐 만 아니라 비수련생 자녀들도 높임말을 쓴다는 등의 감사 인사가 줄을 이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평생의 밑거름이 될 인성과 습관 등을 몸에 익히는 소중한 시기에 나를 통해 태권도를 접하고 있는 아이들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태권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건전한 가치관의 형성과, 올바른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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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택진 기자>
양택진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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