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7.22 월 14:08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
[국가대표시범단 시범기행문-1] 이슬람의 세계 중앙아시아로

지난 8월 초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2개국을 돌며 태권도 시범을 가진 대한태권도협회(KTA) 국가대표시범단의 시범 기행문을 3회에 나누어 소개합니다.[편집자 주]

   

조아라

현 KTA 국가대표시범단원
한국체대 졸업, 동 대학원 재학 중
2009 세계태권도한마당 팀대항 종합경연 1위
제5회 코리아오픈 품새 시니어 3위

오후 5시 비행기 탑승. 아시아나 비행기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를 향해 날아올랐다. 약 8시간 정도의 기나긴 비행 끝에 도착한 타슈켄트는 40도라는 무지막지한 기후 정보에 두려웠던 나에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해주었다. 습도가 높지 않고 건조해 햇빛이 사라지면 선선해지는 덕분에 저녁에 도착한 타슈켄트의 기후는 제법 선선했다.
 
우리를 환영하는 우즈베키스탄의 현지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호텔로 이동하는데, 이동하는 버스 앞에는 경찰차 한 대가 당당히 우리를 이끌어 주고 있었다. 이러한 대우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호텔에 도착 후 내일을 위해 모든 정리를 끝내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태권도를 통한 국위선양을 위하여.
 
다음날 오전 6시 반, 새벽운동이 시작되었다. 부족한 단체부분 연습에 들어가고 전체 리허설을 간단하게 했다. 더욱 세심하게 호흡을 맞추며 시범에 완벽을 기하는 단원들의 노력이 아침식사를 더욱 맛있게 해주어, 즐거운 마음으로 관광에 나설 수 있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카자르티이몬이라는 무슬림 사원이었다. 사원의 문과 기둥은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고 문양에는 섬세한 손길이 담겨 있었다. 사원 안에 들어갈 때에는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했다.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공간으로 남녀가 예배드리는 공간이 분리되어있었다. 사원 광장에는 25,000명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으로 바닥에는 반듯하게 정렬한 모습으로 서 있을 수 있도록 선이 그어져 있었다. 이런 공간에서의 예배는 1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한다. 

사원 관광을 마치고 수도 타슈켄트의 시장에서 장을 보았다. 러시아 말도 우즈베키스탄 말도 모르는 우리끼리 장을 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곳 사람들은 자기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할 뿐만 아니라 예전의 소련의 잔재가 아직 남아있어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가르치거나 배우려는 사람이 드물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 영어도 소용이 없어져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느라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다행히 이곳 협회 분들의 도움으로 간식거리를 사고 나서 우즈베키스탄의 태권도협회를 방문했다. 부지는 무려 5만평이었으며 협회 안에는 국가대표팀 전용 훈련장과 기숙사가 있었다. 선수 식당과 귀빈 식당, 회장실엔 침대까지 마련되어 있는 모습이 놀라웠다.

92년 전 설립된 이 협회는 다른 나라 협회에서는 지원받지 않는 부분을 특별히 지원받으며 태권도 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 태권도 수련인구는 현재 18,000명! 이만큼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으로 태권도 발전에 힘쓰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도 누군가의 노력으로 태권도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에 다시 한 번 감탄할 수밖에 없었고, 세계 각지에 태권도 보급을 위해 힘쓰는 모든 분들께 남몰래 존경심을 표했다.
 
관광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내일 있을 시범을 위해 컨디션 조절을 하고, 다음날 아침!! 드디어 우즈베키스탄에서 시범을 선보이는 긴장되는 날이다. 아침식사 후 공연장에 가서 사전조사 및 리허설을 했다.

경기장은 우즈베키스탄의 전용 서커스 공연장으로 원형으로 이루어진 곳에 매트가 깔려 있었다. 울퉁불퉁 지면상태가 고르지 못해 모든 사항을 세심하게 체크하지 않으면 안 됐다. 원형으로 이루어진 좁은 공간이여서 우리들의 움직임에 제한적인, 어려움을 주는 곳이었지만 조명이 있고 관객석과 아주 가까워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며 느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기대가 되는 무대였다. 급하게 환경에 맞게 바뀐 순서에도 우리 단원들은 집중력을 발휘해 순발력과 재치로 원활한 흐름을 만들었다.<계속>

   
곽택용 부감독의 시범장면

조아라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