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섭 관장이 선수부 수련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포천시 태권도 꿈나무들의 요람

선수부 운영… 겨루기·품새서 고른 입상 실적

선단한국태권도장은 경기도 포천시 지역의 태권도 꿈나무들의 요람이다. 지난 1998년 선수부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선단한국태권도장은 겨루기뿐만 아니라 품새 부문에서까지 각종 대회 우승을 비롯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지역 태권도 문화의 든든한 기반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박인섭 관장(36)은 “그렇다고 대회 입상을 위한 태권도 지도는 하지 않습니다. 수련생들이 태권도를 처음부터 올바르게 습득하면서 탄탄한 기본기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을 뿐입니다. 그게 우리 도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어린 학생들인 만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태권도 수련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품새를 정확하게 가르치면서 태권체조까지 함께 지도하게 됐지요. 물론 좋은 결과도 나와서 기뻤지요” 라고 자신의 지도 철학을 설명했다.

선수부 운영을 시작한 1998년 그 해, 태권도한마당대회 품새와 태권체조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후 경기도 지역대회는 물론 전국 대회에서 겨루기와 품새 부문 우승 등 실적을 쌓아왔고, 소년체전 대표도 배출하는 등 선단한국태권도장의 선수부 명맥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선수부를 운영하는 다른 도장들과 마찬가지로 선수부가 실질적으로 도장 운영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어려운 점이 적지 않지만 박 관장의 순수한 열정이 지금껏 선수부를 유지토록 해 주었다. 또 자신의 어려웠던 환경과 경험과도 무관하지 않다.

포천에서 태어나 자란 박 관장은 학교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도장 수련생으로서 태권도를 연마하면서 대회에 출전하며 선수생활에 대한 열망을 좇았다.

 

▲ 박인섭 관장

“학창 시절에 태권도를 정말 좋아했어요. 그 때 그 감정이 항상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태권도 선수를 해보고 싶어 하는 어린 학생을 보면 꼭 저를 보는 것 같죠. 그래서 그 어린 수련생의 먼 훗날까지를 생각하고 지도하게 됩니다.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것도 그 때문이죠. 어린 시절 당장의 입상 성과보다는 그 단계에서 해야 할 수련을 알맞게 해놓는 게 필요한 것입니다. 제가 수련생 시절 도장의 스승님께 배운 것이기도 하죠.”

 

박 관장의 스승은 현재 포천시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종천 전 포천시 태권도협회장이다. 박 관장은 학창 시절 김 전 회장이 관장으로서 운영하던 도장에서 수련했고, 사범 생활도 그곳에서 시작해 지도 경력을 쌓았다.

“스승님으로부터 정통 무도로서의 태권도를 체득할 수 있었어요. 품새를 비롯해 하나하나 정확하게 배웠어요. 무엇보다 도전 의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셨고 희망을 불어넣어 주신 고마운 분입니다.”

스승 밑에서 지도자 생활을 거쳐 현재의 선단한국태권도장은 지난 1996년에 개관했다. 선단초등학교와 인접한 곳에 위치한 새로 지은 도장 단일건물에서 새 출발했다. 20대의 젊은  관장은 강도 높은 태권도 지도를 펼쳤다. 수련생들이 배움의 과정을 통해 심신을 강건하게 기르고 어려움이 닥쳐도 극복해 낼 수 있는 정신력을 배양하길 바랐다.

그렇게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초창기의 어려움도 극복했다. 선단초등학교 가을운동회에서 도장 수련생들이 보인 태권도시범이 인기를 끌어 많은 학생들이 입관하기도 했다. 현재도 선단한국태권도장 수련생들은 곧 있을 선단초등학교 가을운동회에서 보여줄 시범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박 관장은 선단한국태권도장이 이 정도 튼실하게 뿌리내렸다는 데 안주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수련생들을 위한 성장과 비만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곧 음악줄넘기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특별반(班)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김진환 기자>

 

 

김진환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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