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 결승서 남학생에 잇달아 RSC 勝

제천 한체대코리아도장 선수부서 닦은 기량

초등학교 1·2학년의 태극부 5급에는 122~124cm 신장의 품증 소지 남녀가 출전했다. 유현선의 우승은 경기장에서 많은 이목을 끌었다. 준결승과 결승 모두 2회전으로 매듭지었다.

각각 19대 0, 13대 0, 경이적인 스코어로 RSC 승리를 결정지었다. 상대는 모두 남학생들이었다. 특히 결승전 상대는 8강전에서 RSC로 승리하고 준결승에서 13득점이나 올린 실력자였다. 하지만 결승전 1회전부터 유현선은 야무지게 발차기를 구사하며 상대방을 혼쭐이 빠질 정도로 몰아붙였다. ‘선수’ 유현선에게는 적수가 되지 못했던 것이다.

유현선은 충북 제천 한국체대코리아태권도체육관 선수부에서 훈련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집에 다닐 때 태권도를 시작해 현재 2품이다.

다른 질문에는 약간씩 뜸을 들이는데 태권도 수련과 훈련에 대한 물음에는 “재밌어요”라고 망설이지 않고 대답한다. 선수부 훈련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장으로 나오는 경우가 빈번하단다. 우선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상냥하고 공손하게 인사부터 하고 그 다음으로 가장 먼저 키와 체중을 잰다. 물론 체중 조절을 하는 건 아니다. 아직까지는 외모에 대해 신경 쓰지도 않는다. 습관일 뿐이다. 키와 체중을 재고 준비운동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개인연습을 하다가 훈련시간이 되면 굵은 땀방울을 쏟는다.

매일 되풀이되는 일과가 지루할 수도, 하기 싫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유현선은 “몰라요” 라고 또다시 짧은 대답으로 기자를 공격했다. 회심의 반격. “조영복 관장님과 김은주 사범님은 좋아요?” “좋아요!” 유현선은 활짝 웃었다.
<김진환 기자>

김진환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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