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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서울사대부여중 운동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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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년 만에 강호로 급부상
지난해 5·18 종합우승… 올해도 20여개 메달 따내
지난 14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여자중학교 태권도부 훈련실. 수업을 마치고 모인 소녀들의 기합 소리가 암팡스럽게 공간을 뒤흔든다. 고탄성(高彈性) 줄을 다리에 감고 연거푸 발차기하는 동작에는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힘이 담겨 있었고, 앳된 얼굴에는 온화한 인상과 다부진 표정이 함께 서려 있다.
서울사대부여중 선수들은 오는 27일부터 강원도 태백에서 열리는 문체부장관기 대회에 대비한 훈련으로 연일 땀을 비 오듯 쏟고 있다. 성실하게 흘린 구슬땀 위에 달콤한 우승의 열매가 맺히는 이치를 이미 체득한 그들이다. 마치 꿈결 속에서 구름 위를 걷듯 훈련실 매트에서 스텝을 밟으며 올 첫 전국대회 우승 의지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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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서영 교감 | ||
윤호섭 감독 교사(36)는 “이홍자 교장, 유서영 교감 선생님을 비롯해 전임 감독 교사인 배현배 예체능부장 등의 관심과 지원으로 태권도부를 맡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창단된 해부터 지도해 온 이수봉 코치와 의견을 나누며 원활한 팀 운영이 가능했고, 부원들 상호 신뢰의 정이 돈독한 점이 팀 전력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창단 2년 만의 쾌거였다. 지난 2007년 창단된 서울사대부여중 태권도부는 2009년 전까지 전국대회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도 얻지 못한 상황이었다. 특히 첫해는 입상은 차치하고 경기 내용조차 참담할 정도였다. 이수봉 코치(28)는 “태권도부를 맡고 나서 첫 번째 나간 대회에서 출전 선수 전원이 첫 시합에서 패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희망의 싹은 그때부터 자라고 있었다. 이 코치가 창단 6개월 후쯤부터 코치를 맡아 태권도부를 지도하기 시작했을 당시 선수는 1, 2학년만으로 구성돼 있었다. 동계훈련을 거쳐 2, 3학년으로 올라간 그들은 신입생들과 함께 일신한 팀의 면모를 드러냈다. 전국 대회에서 은·동메달을 차지했고, 서울시 대회에서는 금메달도 거머쥐었다.
이 코치는 “창단 첫해부터 선수들은 꾸준히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마저 들었다. 그래서 실적이 신통치 않았던 첫 두 해 동안에도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고 더 힘을 내서 여러 훈련 프로그램을 적용하며 지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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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호섭 감독교사(왼쪽)와 이수봉 코치 | ||
선수들도 단체 성적의 아쉬움을 느껴서 주장 손지은(3학년)은 “선수들이 서로 격려해 주며 올해 남은 하반기에 선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 서울사대부여중은 태권도부원들이 일반 재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유서영 교감(54)은 “우리 학생 선수들은 장차 동량이 될 소중한 존재들”이라면서 “자긍심을 가지고 스포츠 행정·외교와 같은 분야에서 두루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외국어 습득에도 도움을 주고 학창 시절 인문학적 소양도 길러줄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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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사대부여중 선수들이 이수봉 코치 지도하에 훈련하고 있다. | ||
김진환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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