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그에 세균, 타액 무기질 침착돼 치석 만들어
치주질환의 원인, 모든 연령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음식을 먹고 나서 치아를 닦지 않으면 물로 양치를 하더라도 얼마 후에 입안이 상쾌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 그 이유는 남아있는 음식물들이 치태, 즉 프라그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잇솔질을 하여도 이러한 플라그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는 곳이 생긴다. 이렇게 남아 있는 프라그에 구강 내 세균 및 타액의 무기질들이 침착하게 되면 그 결과로 치석이 형성된다. 이렇게 치석이 생기면 잇솔질로써는 절대로 제거되지 않고, 또한 치석의 침착이 계속 진행되면 잇몸 깊숙이 자리 잡게 되어 치주질환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가 스케일링이다. 따라서 반드시 치과에 내원하여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은 치석을 제거함으로써 치주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며, 경미한 잇몸질환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스케일링 후 프라그 관리를 잘 하더라도 2-3개월이 지나면 다시 치석이 침착된다. 보통 6개월 정도에 한 번씩 내원하여 잇몸 상태를 검사 받고 필요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스케일링을 다 해야 되는 건가? 그렇다. 모든 연령에서 주기적인 스케일링이 필요하다. 하지만 특히 노화가 시작되는 30대 이후, 치열이 고르지 않은 경우, 또한 당뇨병이 있거나, 잇몸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치주질환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변화와 치주질환과의 관련이 많기 때문에, 가임기나 폐경기 때에는 잇몸질환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적 차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을 받은 후에는 깨끗이 잇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잘못된 잇솔질 방법으로 인해 잇몸이나 치아와 잇몸 사이가 패이고, 잇몸치료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경우가 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칫솔 및 보조기구의 올바르고 효과적인 사용방법을 배워서 실천하는 것이다.

그런데 치석 제거 후 이가 시리다든지 이가 움직여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얼마 후에는 찬 음식에 대해서도, 치아 동요에 대해서도 치유가 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더 나빠졌다고 생각되는 것은 없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므로 치료를 반복해서 그 증상을 없애야 한다. 잇몸질환의 예방이나 치료는 수개월이라는 시간을 요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강동성심병원 치과 김선아 교수

김선아 강동성심병원 치과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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