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태권도부와 하동군청여자태권도실업팀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지난달 태백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에서 종합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모처럼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대통령기대회 여자일반부 시상 모습. 조향미 코치가 3위 시상대에 서 있다.

충남대 김주영은 지난달 27일 강원 태백고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대부 핀급 결승전에서 조성민(상명대)을 서든데스 승으로 누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주영은 최병길(대불대, 32강전)을 9-7, 박영준(관동대, 16강전)을 9-6으로 누르며 8강전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는 이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박강순(청주대)을 맞아 3회전 동안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으나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서든데스에서 극적인 돌려차기로 1점을 따냈다.

또 밴텀급에 출전한 김종일은 16강전에서 신재혁(한양대)을 14-8로 가볍게 누르며 8강전에 진출, 장권선(경원대)을 14-10으로 제압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염효섭(용인대)을 맞아 선전을 펼쳤지만 결승문턱에서 좌절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민경승 코치는 “전국체전에서 전력을 탐색하는 대회”라며 “주영이가 금메달을 따낸 것에 만족한다”며 활짝 웃었다.

민 코치는 “전국체전에 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핀급 김주영, 밴텀급 김종일, 미들급 정승우의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동군청 여자태권도팀도 대통령기 전국단체대항 태권도대회에서 여자일반부 종합 3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국에서 쟁쟁한 실력을 갖춘 11개 팀이 참가해 6일간의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 하동군 여자태권도팀은 금메달 1, 은메달 2, 동메달 3개를 획득, 종합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김민정(핀급)이 금메달, 김은미(미들급)와 김수옥(웰터급)이 은메달, 김유미(라이트급), 전이량(페더급), 정효원(플라이급)은 동메달을 획득한 것.

특히 김민정은 준결승전에서 만난 제주도청 오성숙을 23대 19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여세를 몰아 11대 9로 광산구청의 이여라까지 누르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하동군 여자태권도팀은 창단 첫해인 지난 2003년 제42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넘볼 수 있는 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성원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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