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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서울체고 3학년 이아름5·18 전 경기 RSC勝, 최우수선수 영예
  • 김진환 기자
  • 승인 2010.05.24 10:55
  • 호수 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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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게 피어난 봄꽃이 무색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 아 름’. 이 이름 세 글자는 열두 번째 광주 5·18기념 태권도대회를 특징지으며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지난 14일 여고부 페더급에 출전한 이아름(서울체고 3학년)은 만개한 기량으로 모든 경기를 RSC로 승리하며 우승, 모교의 대회 3연속 우승의 선봉에 섰으며 최우수선수의 영예까지 안았다.

이아름이 펼친 다섯 경기는 빛나는 순간들로 점철된 드라마와 같았다. 유려한 움직임과 섬뜩한 공격은 이질적이면서도 묘한 하모니를 빚어내고 있었다.

“전혀 생각 못했어요. RSC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한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일 뿐이에요.”

무심코 건넨 “겨루기가 두렵지는 않은가”라는 우문(愚問)에 “경기에 나갈 수 있고, 태권도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는 현답(賢答)이 돌아왔다.

5살 때 ‘친구 따라’ 처음 도장(道場)에 발을 디뎠다. 태권도가 마냥 좋았다. 축구와 태권도 사이에서 고민도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결국 이 길을 선택했다. 태권도를 좋아하는 마음과 비례해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렸고, 그토록 희망했던 서울체고에 입학할 수 있었다.

“상의 왼쪽에 새겨진 서울체고 마크를 항상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어요. 우리 학교는 경기의 승패 자체보다도 ‘과정’을 중요하게 여겨요.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하게 된 것 같아요.”

태권도 선수로서 존경하는 인물로도 김맹곤 감독을 비롯한 학교 코칭스태프를 지목했다. 박정우·최진미 코치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애틋하게 읽혀졌다.

마침 인터뷰 당일은 스승의 날. 계획을 물어보자, “선수들이 함께 선생님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태권도부 친구들은 그에게 소중한 존재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에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는 버팀목은 그들이다.

“친구들과 있으면 즐거워요. 그냥 이야기하는 게 참 좋아요. 대회 성적이 잘 안 나왔을 때 옆에 친구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죠.”

부모님이 보여주시는 믿음과 사랑, 그리고 동생의 성원에서도 큰 힘을 얻는다. 이처럼 그를 향한 많은 사랑이 매일 반복되는 고된 훈련도 거뜬하게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인 듯했다.

이아름은 상쾌한 새벽 공기를 기쁘게 느끼며 또다시 훈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대통령기를 응시하는 그의 고운 눈빛이 일출과 함께 아름답게 빛난다.
<김진환 기자>

김진환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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