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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경기도 삼숭고 조미희명랑․쾌활 ‘깝순이’, 여고 핀급 강자로 부상
  • 신병주 기자
  • 승인 2010.05.13 18:04
  • 호수 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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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라고 보이지 않는 앳된 모습. 작은 체구만큼 작은 얼굴이지만 황소처럼 큰 눈을 가진 조미희(경기도 삼숭고 2학년)는 경기장은 물론 어떤 장소에서도 시종 미소를 띠고 있다. 심지어는 웃어서는 안 될 상황에서도 조미희의 입술 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다. 단체사진 촬영 중 스스로 양 볼을 두드리며 웃음을 참는 모습이 참 밝아 보인다. 경기장에서 주눅 들어 있는 보통 고교 선수들과는 퍽 대조적인 모습이다.
 
명랑한 장난꾸러기 여고생 조미희는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깝순이’로 통한다. 겨루기 경기할 때를 제외하고는 도무지 진지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또래 친구들처럼 싸이월드와 게임을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소녀일 뿐이다. 하지만 태권도계에서는 핀급 유망주 조미희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제37회 중고연맹회장기태권도대회 여고부 핀급에서 조미희가 우승을 차지했다. 조미희의 우승은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고교 1학년 시절 코리아오픈 국내부 경기에서 우승했으며, 1학년 때만 전국대회 금메달을 3개나 획득했다.

지난 3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도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자신보다 한 뼘 이상 큰 키를 가진 미국 선수와의 결승전에서 빠른 스텝과 기술로 시종일관 우위를 점했다. 보는 사람들도 같은 체급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조미희는 얇고 약해 보였지만 경기에서 칼날처럼 예리한 뒤차기를 여러 차례 보여주며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아쉽게 종료 20초전 역전을 허용해 1점 차로 석패했다.

초등학생이던 조미희를 자신이 운영하는 도장에서 가르쳤고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학교에서 사제간 인연을 이어온 임영진 삼숭고 감독은 대회 당시 주니어대표팀 코치로 참가했다가 경기장에 주저앉아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었다.

사실 여고부 핀급에서 명실상부한 최강자는 김소희(서울체고)다. 하지만 조미희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지난 3월 3․15대회에서 조미희는 김소희에게 아쉽게 1점 차이로 패했다. 지기는 했지만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임영진 감독은 “아직 소희를 넘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소희를 견제하고 또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미희”라며 “워낙 긍정적이고 밝은 선수라 가능성을 짐작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했지만 맞는 것이 두려워 태권도를 싫어했었다는 조미희는 지금 태권도가 재미있어졌다. 경기도 재미있고 훈련도 그리 고되지 않다. 무엇보다도 입상했을 때 짜릿함이 그를 경기장에서 지치지 않게 하는 큰 힘이 된다고 한다.

조미희의 꿈은 태권도 지도자다. 대학교수로 강단에 서고 싶은 것이 아니고 지금 자신을 가르치는 지도자들처럼 중고교 태권도 코치가 되는 것이 조미희의 목표다. 

“저를 지도해준 선생님들을 보면서 예전부터 태권도 지도자가 될 거라고 생각해 왔어요. 저희 감독, 코치님들처럼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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