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은 해외 태권도 보급을 강화하고 공인 단의 일원화 방침에 따라 2008년부터 국가협회의 요청을 받아 기술(품새)교육과 특별승단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특별심사를 실시한 국가는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대만, 중국, 미국, 뉴질랜드, 이집트이며 지난 3월 5일부터 3일간 인도에서도 특별승단심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심사에는 김병윤, 최주열 심사위원과 송해섭 연수원 품새강사, 이형선 국제과장이 파견되었다.
4단에서 7단까지 인도 전 지역에서 온 170여명의 응심자들은 심사 실시 전 2일간 품새 지도교육을 받았고 교육이 끝나는 날 품새와 겨루기 실기심사를 받았다. 응심자들은 품새 교육이 끝난 후에도 밤새도록 체육관에 남아 복습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으며 긴장 속에서도 심사에 대단한 열의를 보였다. 이번 특별심사가 인도 태권도 보급과 발전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는 한반도의 33배나 되는 국토를 가졌고 인구가 12억 명이나 된다. 인도 태권도를 총괄하는 협회 본부는 수도 뉴델리에 있지 않고 남부지역 제2도시 방갈로르(Bangalore)시에 있었다. 이번 행사도 방갈로르의 “스리 칸트라” 대형 체육관에서 실시되었다. 방갈로르시는 경제, 문화 중심도시로 기후가 좋고 인구밀도가 높아 태권도 수련하기에 좋은 곳이다.
국민의 80%가 힌두교를 믿고 있는 인도는 국민성이 온순하며 정직한 품성을 갖고 있는 나라다. 가라테, 쿵푸 등 타 무도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국기원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기술교육이나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인도는 영국이 70년 넘게 지배하고 있었기에 대부분 국민들이 모국어 “힌디어”보다 영어에 능숙하였고 실제 영어가 공용어로 되어 있다.
이번 심사에 큰 도움을 준 인도 국가대표 코치 Goutamdms는 경희대 태권도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인도 태권도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김병운(국기원 전 기심회 의장)
태권도신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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