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2.6.30 목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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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영상판독 번복...징계는 했다지만 피해 선수는?징계와 구제의 균형, 사적 정의와 공적 공정의 충돌
실효성 있는 구제책 현실적으로 어려워...대안은 없나?

지난 12일, 제52회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사흘째 대회가 끝난 후 대한태권도협회(KTA) 경기운영본부가 김 모 부위원장에 대해 규칙에서 벗어난 영상판독 번복 절차를 사유로 KTA 주최 3개 대회 위촉 불허의 징계를 내렸다.

피해를 입은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소속 학교에서는 징계 수위와 선수 구제책의 형평성을 두고 그 균형이 맞지 않는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오심 혹은 판독 과정에서 규칙에 정해진 절차를 지키지 않은 심판에 대한 징계는 그 자체로서 피해 선수에 대한 구제의 기능을 할 수 있을까? 심판에 대한 징계와 피해 선수에 대한 구제책의 균형은 그 지점을 찾을 수 있을까? 

제52회 협회장기 대회가 열리고 있는 안동체육관.

해당 영상판독 번복은 협회장기 대학부 첫 날인 지난 12일 남자대학부 –63kg급 16강전에서 벌어졌다.

종료 11초를 남기고 세종대 청 선수가 14대 12로 앞선 상황에서 오른발 머리 내려차기를 시도했고, 상지대 홍 선수는 오른발 몸통 받아차기를 시도했다.

홍 선수의 몸통 득점이 들어가 동점이 되었고, 청 선수는 표출되지 않은 안면 타격에 대해 머리 득점을 영상판독으로 요청했다. 올해 경기규칙부터 바뀐 내용이다.

영상판독관은 해당 장면을 리플레이한 후 청 선수의 머리 득점 인정을 선언했고, 주심이 청 선수에게 3점을 부여하려는 순간 홍 선수의 세컨드가 머리에 맞지 않았다며 영상판독관에게 항의했다.

영상판독관은 다시 해당 화면을 리플레이했고, 한참이 지나 이번에는 기각 표시를 전광판에 표출했다.

이에 청 측 세컨드가 영상판독관쪽으로 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5초가 남은 동점상황에서 홍 선수가 추가점을 얻으며 경기의 승부가 갈렸다.

청 선수의 머리 득점이 맞았는지 여부를 떠나 영상판독관은 명백히 정해진 판독 절차를 따르지 않는 위반을 했다. 홍 선수 세컨드의 항의는 그 자체로 영상판독신청의 효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상판독카드를 썼다 하더라도 같은 장면, 같은 상황에 대해서는 영상판독 신청을 받아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독관은 자신이 내린 인정 판독을 규칙에서 벗어나 번복 및 기각을 선언했고, 상임심판 현장 운용 지침 중 징계 양정 규정에 따라 고의성 없는 승패의 영향을 준 규칙 위반으로 KTA 주최 3개 대회 위촉 제외의 징계를 받았다.

경기 현장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지난달 아시안게임 평가전서 벌어졌던 판독 번복 논란과 같은 상황이 유사하게 재연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반응이다.

다만 판독관의 고의성은 없었다고 단언할 만하다. 애초에 고의성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머리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또 억울한 선수가 없도록 하기 위해 판독을 번복했다는 판독관의 주장은 경기규칙을 비껴난 정의의 관점에서 납득할 만하다. 그러나 정해진 규칙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는 심판과 판독관의 관점에서는 동일한 경기규칙 적용이라는 공정성을 위배했다.

정의와 공정은 때때로 충돌한다. 경기규칙을 떠나 정의의 관점에서 현실 겨루기 경기를 꼼꼼히 뜯어보면 부정의한 판정이나 판독은 그리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규칙을 두는 이유는 최소한 공정성만이라도 담보하기 위해서다.   

3개 대회 위촉 제외는 중징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대한체육회 전임심판의 경우 3개 대회 위촉 제외는 심판 고과평가에서 거의 절대적인 수준의 데미지를 입을만한 징계다.

문제는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명백한 사실에 더해 심판에 대한 징계가 피해 선수에 대한 구제책과 동일한 기능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징계와 별도로 피해 선수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구제책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지도자를 징검다리로 하는 사과와 유감의 전달은 사실상 책임의 전가에 불과하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구제책이 없다는 현실적인 한계를 이유로 심판과 선수, 그리고 지도자 간의 불신의 벽을 더욱 견고하게 쌓도록 방치해서만은 안된다.

징계와 구제의 실효적 균형은 맞출 수 없다 하더라도 서로가 조금이라도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메시지의 균형은 논의해야 한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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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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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심판 2022-05-19 15:26:32

    솔직히 심판들의 문제가 아니라 집행부 다 물갈이 되어야만 한다.   삭제

    • 심판위원장 2022-05-19 07:18:41

      일관성이 없음 너무 없음 조온나 없음   삭제

      • 와우 2022-05-17 11:33:56

        학생은 무슨 죄입니까.. 열심히 피 땀 눈물 흘려가면서 훈련 하는 이유가 시합에 출전해서 좋은 성적 거두려고 하는 훈련인데 .. 학생선수 힘내세요 ㅠㅠ   삭제

        • 2022-05-16 20:25:51

          학생선수 에 상처가 크겠네요.
          영상판독관 에 실수..
          규칙적용하시는 자리에 있으신 분이 실수 할수도
          있지많 판독요청 한것도 아니고 세컨에 몸짓에
          다시 판독해서 번복했다는것은 정말 상황에 맞지않는 처사시네요.
          3개대회 출장정지 학생선수도 그 3개대회 안에
          치유가 될수있을지..
          공격시그녈 이후에 같이주는 경고사항 도 문제가많아보입니다.
          일관성도 없고 도대체 규칙개정은 누구아이디어인지 뒤통수득점 개정 말고는 오히려 접근전 상황을
          더 못하게 만드는 규정.
          다시한번 잘생각하보시길
          학생선수의 마음도 규정도..   삭제

          • 태권인 2022-05-16 10:27:18

            심판도 판단 착오로 실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도와 상관없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의 오심이라면 해당 선수는 피해자가 됩니다.
            즉 심판이 가해자로서 의도와 상관없이 오심에 대한 책임과 반성 그리고 패해 선수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는
            너무나 당연한 이치라 생각합니다.
            이후 재발 방지에 대한 철저한 대책과 피해 선수에 대한 구제 방안까지 보완되기를 소망 합니다.
            공정하고 신뢰가 가득찬 선진화된 경기장 문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 .   삭제

            • 태권도인 2022-05-15 19:57:15

              선수만 피해보는 규정이라 . . .
              어이가 없네. 제발 선수를 위한태권도경기를 만들어주세요
              세계연맹은 심판이 판독하던데?
              도데체 선수는 어디에서 보상받을수있는걸까요?
              왜 대태는 아직까지 이러시는지요?
              베테랑 베테랑 하지말고 능력을보시기바람니다
              태권도발전을 위해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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