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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대 기구 재조명 - 3대 기구 올 한해 무엇을 했나?

세계태권도연맹

 2005년 세계태권도연맹은 다른 어느 기구보다도 내외적으로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세계연맹은 우선 지난 4월 조정원 총재가 제3대 총재로 재선되면서 당시 공약사항이기도 한 개혁위원회 개선안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세계연맹이 가장 중요시했던 사항은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제117차 IOC 총회. 2012년 런던올림픽 참가종목이 결정된 이 총회는 태권도 미래의 명암을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조 총재는 자신과 세계연맹의 역량을 총동원했고 해외를 순방하며 다양한 루트를 통해 IOC 위원들을 비롯한 국가스포츠관계자들과 접촉하며 태권도 올림픽 참가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결국 태권도는 2012년 런던올림픽 참가종목으로 확정됐고 세계연맹 자구적 노력의 일환인 개혁위원회 개선안이 IOC 프로그램 위원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침으로써 세계연맹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연맹은 비효율적인 행정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고 인사고과에 의한 연봉제를 도입, 성과급제를 정비하는 등 체질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또 올해 최대 역점사업 중 하나인 전자호구 도입을 위한 다양한 검토과정을 거쳤다.

 전자호구 특별위원회를 구성, 전자호구 시연회와 함께 거듭되는 회의를 통해 전자호구에 대한 제반사항을 점검했다. 전자호구의 신뢰성, 공정성 확보를 위해 체육과학연구원과 계약을 체결하고 표준 스펙을 마련, 개발업체들에게 보내고 스펙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 것을 요구한 상태다.

 또한 태권도 경기에서 박진감 넘치고 관중들로부터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차등점수제 확대, 경기장 축소 등의 경기규칙 개선안을 수립하고 이를 총회에서 통과시켰으며, 태권도의 꿈나무육성 정책인 태권도사관학교 추진, 연맹 본부 신축 등 태권도를 개혁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세계연맹은 국제스포츠회의의 꽃이라고 불리는‘2006 스포츠어코드’를 한국에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으며, ITF와 기술통합조정위원회를 구성, 태권도의 기술적 측면을 통일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국가협회의 태권도 활성화 정책인 솔리대리티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대륙연맹, 국가협회에 현금, 용품지원 등을 시작했다.

 세계연맹은 내년에도 분주한 한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처음 실시되는 세계품새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주니어선수권대회, 월드컵대회 등 각종 대회와 함께 올해 추진했던 사업들을 구체화함으로써 세계스포츠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철 기자>

국기원

 올해 국기원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정보화시스템 구축’이다. 이근창 기획조정 실장은 연초에 이 사업을 원만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2004년 10월 진천에서 열린 전무협 회의에 참석해 시도협회 전무들에게 이 사업을 상세히 설명하고 서약을 받아내기도 했다.

 정보화시스템 구축은 지난 4월 운영이사회를 통해 업체선정에 들어갔으며 지난 10부터 본격화 됐다. 현재 국기원 제1강의실에서는 개발팀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내년 2월말까지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국기원 관계자의 이야기다.

 정보화시스템은 12월 시험가동하고 내년 1월부터 정상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당초 계획으로 삼았지만 업체선정과 여타 사업이 중복돼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국기원은 이 사업을 통해 품 단증 등록 및 신청절차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부서별 관리 능력을 강화하며 발급업무 인원의 편중에 따른 인력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를 도입했다.

 한편 국기원은 올해 목표사업으로 국기원과 태권도의 사회적 이미지를 높이고 일선 도장의 관원생 확보에 도움을 주기위한 방안으로 TV광고 제작을 계획했으나 실천하지 못했다. 정보화 사업계획의 일정이 밀리는 여파로 이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는 게 국기원 측의 설명이다. 국기원은 내년도에는 꼭 추진돼야 할 사업으로 꼽고 있다.

 국기원은 홍보와 관련, 올해 처음으로 태권도문화지인 ‘태권도 피플’을 발간했다. ‘태권도 피플’은 지난 7월 1일 창간호를 시작으로 현재 3권이 발간됐다. 격월간지, 전면 칼라로 발행되고 있는 이 잡지는 무가지 형태로 태권도 관계자와 시민단체, 지방자치단체, 경기가맹단체를 비롯해 해외 각국 대사관, 한인회 등에 배포되고 있다.

 국기원은 또 올해 18년 만에 국기 태권도교본을 완성했다. 국기 태권도교본은 당초 한글판으로 제작키로 예정됐으나 이후 영문 번역을 삽입하는 등 수정 과정을 거쳤다. 이로 인해 당초 4월을 목표로 했던 작업이 9월까지 늦어지기도 했다.

 국기원 교본은 신체부위에 대한 복잡한 내용을 정리하고, 용어 통일, 칼라사진 사용 등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부분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오탈자 수정, 역사와 철학 단원에 대한 보충연구, 태권도용어 정립, 보급가격 등에서 앞으로 좀더 보완, 개선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11월 1일~4일까지 국기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한마당은 해외 참가자가 5개국 100명에 그쳐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할 점이라는 지적도 아울러 받았다.

 국기원 연수원은 올해 약 3,600명을 교육하고 자격증을 수여했다.

 한편 태권도의 세계본부라는 국기원은 올해 국내에서는 두 차례나 송사에 시달렸고, 국제적으로는 유럽과 팬암연맹이 자체 단증발급을 결정하는 등 권위에 큰 상처를 입었다.
<김은경 기자>

대한태권도협회

 2005년 대한태권도협회 가장 큰 사건으로 ‘제1회 코리아 국제태권도오픈대회’ 개최와 내년 6월 ‘세계태권도 최강전’을 위한 스카이스포츠채널과 파트너십을 체결을 꼽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태권도 근간인 태권도장 경영활성화를 위해 품새대회 신설과 ‘제주도 평화기대회’ 경남 3,15의거를 기념하는 대회승인도 빼놓을 수 없는 뉴스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앞으로 코리아 국제태권도오픈대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경쟁할 수 있는 대회로 그 규모와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제1회 대회인데도 불구하고 30개국 이상이 출전, 규모에서는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출전한 선수들의 기량이 정상급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해 질적인 면에서는 기대이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대한태권도협회가 밝혔듯이 세계선수권대회와 경쟁할 수 있는 대회로 성장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홍보와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가진 선수들의 출전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평화기대회’와 ‘3,15의거 기념대회’ 승인에 대해서도 찬반논란이 팽팽했던 만큼 반대 의견을 개진했던 측들에 대한 설득도 있어야 한다. 특히 대한태권도협회는 중·고둥학교연맹과 논의해 이 대회가 성장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국내대회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번 2개의 대회를 모두 승인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에 태권도가 참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 근간인 태권도장 경영활성화와 무도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품새대회를 신설한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아직 품새대회가 활성화가 되지 않은 관계로 대회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체급경기와는 달리 품새대회는 경기당일 도착해 경기를 치르고 탈락할 경우 곧바로 대회장을 떠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가 투자한 만큼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품새대회가 발전되고 활성화 될 경우 체급경기와는 달리 과격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수련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태권도 저변확대를 위해 품새대회 활성화는 시대적 흐름이다.

 김정길 회장 체제 출범으로 인해 모처럼 국내 태권도계가 안정체제를 구축하고 여러 가지 새로운 사업 전개로 인해 대한태권도협회도 여느 해처럼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김창완 기자>

김홍철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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