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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서기냐? 홍익이냐?, 태권도 교본의 방향은?사실성 미흡한 전통주의 벗어나 실증주의 역사 서술 방침
2021 국기원 태권도 교본 편찬을 위한 공청회 열려

16년 만에 새롭게 편찬되는 국기원 태권도 교본 편찬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태권도 5대 정신의 재정의를 둘러싼 공감대 문제, 일부 용어의 개정을 둘러싼 논쟁과 함께 그동안 태권도 전통주의 사관에서 벗어나 실증주의 사관을 교본 역사 편에 본격적으로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2021 태권도 교본 편찬을 위한 공청회’ 장면.

지난 10일 오후 2시,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2021 태권도 교본 편찬을 위한 공청회’가 국기원 태권도연구소 주관으로 열렸다.

국기원 교본은 지난 1987년 초반이 국문으로 발간된 후 18년만인 2005년 국영문 증보판이 발간된 바 있다.

이번 교본 편찬은 태권도의 이해, 기본, 품새, 겨루기, 격파, 시범으로 구성된다.

1권인 태권도의 이해는 의미와 역사, 정신, 과학, 지도, 인성으로 장을 나누며, 2권인 기본에서는 몸과 운동 원리, 용어 및 기술 체계, 기술로 구분해 교본이 집필된다. 특히, 용어 개정과 관련해 기존의 주춤서기를 바위서기로, 가위차기를 양발 앞차기 등으로 바꾸는 개정안이 소개되었다.

3권인 품새에서는 동작의 방법과 협응 등 움직임의 방법, 기술에 대한 과정과 방법, 실용 등을 입체적으로 담는 방향으로 집필의 방향이 제시되었으며, 4권인 겨루기에서는 경기 겨루기를  포함시켜 한 장으로 구성해 담았다.

5권에서는 격파, 그리고 6권에서는 시범에 대해 다룬다.

태권도의 이해는 송형석 교수(계명대), 김영선 교수(연세대), 임태희 교수(용인대)가 집필하며, 태권도의 기본은 최치선 교수(육군사관학교), 이송학 교수(WTA), 품새는 강익필 교수(WTA), 정태성 교수(WTA), 겨루기는 양대승 교수(가천대), 김옥성 지도위원(국기원 기술심의회), 격파와 시범은 장권 교수(한국체대), 곽택용 교수(용인대)가 집필한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특히 기존 태권도 역사 서술과 관련해 사실적 근거가 미약한 전통주의에 편중된 서술에서 벗어나 주체적이고, 사실성을 보완한 합당한 역사를 서술키로 했다.

이와 관련, 수박(회), 권법, 택견 등의 전통으로서의 한국 맨손 무예사, 수박의 오키나와 전래 설명, 한국인에 의한 주체적인 외래 무술 도입 등에 집필의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태권도 정신의 재편에 관련된 공감대 형성에 관한 문제를 비롯해 주춤서기를 바위서기로 용어를 개정하는 것에 대한 이견도 제시되었다.

태권도의 정신편을 발표한 송형석 교수는 기존의 5대 정신(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이 개인의 사견, 중복성, 일본 무사도와 유사성, 현실 적합성 결여 등의 이유로 국기원 주관으로 이루어진 10년 이상의 연구결과와 설문 및 자문을 통해 극기와 홍익으로 재정의하는 것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홍익이념에 대한 개념 정의와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공청회 참가자들 간 오갔다.

정국현 한국체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동양사상에서 좋은 거 막 따오지 말고 실제 땀 흘리면서 얻는 태권도의 가치를 기술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용어 개정과 관련해 주춤서기를 바위서기로 개정하는 안에 대해서도 이견이 오갔다.

이에 대해 이종관 사범은 “용어를 바꾸는 것에 반대를 하지는 않는다. 다만 간과해서 안되는 것은 용어로 표현되는 것은 듣는 순간 동작이 연상되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주춤서기는 해부학적이든 운동역학적이든 다시 재검토 되어야 할 부분인데 다음에 다시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연구자나 집필자 개인의 생각대로 자꾸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 ‘보기 위한 교본을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 잘 못 가르친 동작들에 대해 이번에 바꾸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도 오갔다.

국기원은 이번 공청회 후 올해 안에 교본을 집필하고, 이와 관련한 영상촬영 및 편찬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2025년 4차 교본 개정 이후 3년 단위로 교본을 개정할 계획이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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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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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태권도 관장 2021-09-23 14:41:30

    왜 자리에가면 바꾸려고할가!   삭제

    • 학자사범 2021-09-18 09:30:25

      바위서기? 5대 이념이 홍익이념에 안 맞다? 지금까지 제자들에게 태권도의 5대 이념을 강조하고 지덕체에 맞는 운동이라 가르쳤다 뭐 더 좋게 바뀔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는가?
      바위서기는 왜 바위인가? 전혀 연상도 안 될 뿐더러 단단함 견고함을 강조하는것인가? 제발 부탁인데 여론 조사 좀 하고 편찬을 해라 언제까지 전통 무예를 자기들 입맛대로 바꾸는가?   삭제

      • 사범 2021-09-16 07:44:14

        마음대로 할 수 다는 겻 신기합니다   삭제

        • 지도자 2021-09-15 19:12:35

          태권도는 역사를 후퇴하게하는 교본 편찬 그만해라 예산 낭비다.   삭제

          • 한사람 2021-09-15 15:36:00

            바위서기? 역사와 철학을 개정한다고? 양발과 두발이 어떤 단어적 차이를 가지는지는 알고 교본을 쓰는것인가? 지금까지 태권도인들이 쌓아온 문화를 무시하고 자신들만이 정의라고 하는 엘리트주의를 가진 집필진들의 오만함과 그것을 그대로 교본이라고 출판한다고 하는 국기원과 연구소의 안일함이 놀랍다.
            공청회라는 절차를 왜 하는지는 알고는 있나? 이대로 출판된다면 면피용으로 진행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나?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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