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9.24 금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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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KTA 파워태권도, 긍정과 부정 사이앞발 발바닥 몸통 공격은 크게 개선
스텝은 줄고, 몸싸움 과해...태권도 장점 부각해야

지난 2019년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 무대에 오르는 대한태권도협회(KTA) 파워태권도 시즌1 본선 경기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서 열렸다.

KTA는 올해 파워태권도를 정식대회로 승격하면서 시즌제를 도입했다. 또 공기압 방식의 강도 전자호구를 선택해 기존 전자호구의 강도 표출과 관련된 한계를 개선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시험대에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람형 태권도 사업 일환으로 3년간 총 27억(품새, 시범, 격파 포함)의 정부 예산이 지원된 파워태권도. 

그동안 ‘발 펜싱’이라 불리던 비아냥을 극복하고, 태권도 겨루기의 매력을 뽐내는 가능성을 발견했을까? 그리고, 전자호구 태권도의 영원한 숙제인 강도의 한계는 극복할 수 있을까?

‘발 펜싱’ 논란 불식에는 상당한 효과 입증

지난달 파워태권도 시즌1 예선과 이번 본선을 통해 드러난 긍정적인 측면은 앞발 발바닥에 의한 몸통 득점 개선에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는 점이다.

KTA 파워태권도 시즌1 경기 장면.

‘발 펜싱’ 논란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앞발 발바닥에 의한 몸통 득점이 기존 겨루기 경기에 비해 개선된 것은 파워태권도 경기방식으로부터 비롯된다.
앞발 발등이든, 앞발 발바닥이든, 뒷발 발등이든 발차기 세기와 상관없이 유효강도 이상을 타격하면 똑같이 2점을 획득(회전동작 제외)하는 기존 경기방식과 달리 강도에 따른 파워 게이지 차감 방식을 도입, 득점의 유효성에서 앞발 발바닥 몸통 공격의 유리함이 줄어든 것이다.

이러한 경기방식은 이원재 한국가스공사 코치 등에 의해 이미 10여 년 전부터 아이디어가 제기되었던 것으로 일명 ‘철권’과 같은 게임 방식이다.

특히, 첫 대회와 두 번째 대회를 거치며 한국가스공사 김현승, 중랑구청 김다훈 등 테크니션들의 활약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이번에 사용된 공기압 방식의 강도호구가 그 구조적 특징으로 인해 앞발 발바닥 몸통 공격을 제어하는데 완벽하게 적합했는지에 대해 판단하기는 아직 섣부르다.

업체 관계자는 공기압 방식 강도호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특징으로 인해 앞발 공격이 파워게이지 차감까지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앞발 발바닥 몸통 많이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점, 그리고 실제 앞발 발바닥 몸통 공격이 파워게이지 차감으로 이어지는 장면도 꽤 나왔다는 점에서 판단은 유보적이다.

다만, 앞발 발바닥 몸통 공격이 대체로 낮은 파워게이지 차감으로 구현된 점은 눈에 띄었다.

코트 줄인 참호형 옥타곤, 스텝은 오히려 줄어

앞발 발바닥 몸통 공격이 줄어들면서 짧은 거리에서 머리와 몸통 공격이 적극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 점은 긍정적 측면이다.

KTA 파워태권도 시즌1 경기 장면.

그런데 이번 파워태권도에서 첫 시도된 참호형 옥타곤 코트와 파워게이지 차감에 가장 유리한 공격인 잡고 차는 짧은 거리의 옆구리 공격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우선 참호형 옥타곤 코트는 기존의 마주보는 면 사이의 직경 8m 코트를 직경 7m 코트로 줄였고, 45도 각도의 참호형으로 만들어졌다.

한계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함과 동시에 참호의 벽면을 밟고 기술을 발휘하는 새로운 형태를 기대했지만 실제 경기는 긍정적 측면보다는 부정적 측면이 더 드러났다.

면적이 줄어든 참호형 코트에서 선수들은 파워게이지 차감에서 가장 주효한 수단인 잡거나 밀고차는 짧은 거리의 옆구리 몸통 공격에 집중했고, 이로 인해 태권도와 레슬링이 합쳐지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특히, 스텝이 사라진 것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컸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은 기술을 발휘하는데 있어 스텝이 기본이 된다. 태권도는 특히 발이 중요한 공격 수단이라는 점에서 스텝은 태권도의 특징을 가장 잘 구현하는 요소이다.

그러나 면적이 좁아진 참호형 옥타곤은 공기압 방식 강도호구의 몸통 득점 특성과 맞물리며 태권도 겨루기의 스텝이 제약되는 현상으로 드러났다.

즉, 경기 형태에서 세로적 측면의 긍정성은 높아졌지만 스텝 등의 가로적 측면에서는 보완의 과제를 남겼다.

직관적 경기 관람 및 시청은 숙제로 남아

직관적 경기 관람 및 시청의 어려움 역시 파워태권도의 숙제로 남았다. 

KTA 파워태권도 시즌1 경기 장면.

기존 겨루기 경기는 앞발 발바닥에 의한 득점 패턴으로 인해 득점에 대한 직관적 판단이 어려웠다. 반면에 파워태권도의 경우 기본 파워값을 고정 환산 점수로 표출해 차감하는데 발차기 강도에 따라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어 직관적 관람이 불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예를 들어 기본 파워값 600∼999는 2점, 1,000∽1,299는 4점, 1,300∽ 1,499는 7점 등으로 파워게이지 차감 환산점수가 구성되었고, 패시브 상황이 되면 2배의 차감, 또 테크니컬 포인트의 경우 2배의 차감으로 이루어져 사실상 선수들의 경기 장면만 보고는 득점 여부 및 파워게이지 차감의 직관적 판단과 이해가 쉽지 않았다.

더욱이 스텝을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잡고 차는 옆구리 몸통 공격이 주를 이루면서 경기의 완급과 전략, 전술을 통해 득점의 짜릿함을 전달하는 스토리의 전달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자잘한 오류들은 해결 쉬워...강도 정직성이 관건

이번 파워태권도 시즌1 본선에서는 경기 내내 자잘한 오류들이 반복되었다. 

강도만을 측정하는 공기압 호구이다 보니 몸통 호구끼리 충돌하거나 헤드기어끼리 충돌했을 때, 정강이나 무릎, 팔꿈치로 공격했을 때, 그리고 넘어질 때 호구가 바닥에 닿으면서 파워게이지가 차감되는 현상이 주를 이뤘다.

여기에 강도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센서를 장착한 주먹 장갑의 오류로 인해 전체 시스템이 꼬이면서 발차기 강도가 표출되지 않아 한동안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자잘한 오류들은 과거 강도만을 측정하는 반자동 전자호구 단계에서 숱하게 드러났던 문제로 센서 부착 등의 방법으로 어렵지 않게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강하게 찰 때는 강하게, 약하게 찰 때는 약하게 강도를 측정 및 표출하는 기술력에서 기존 전기압과 마그네틱 방식에 비해 두드러지게 개선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근본적 평가는 긍정과 유보 사이에 아직 머물러 있다.

이 부분은 향후 데이터 적립을 통한 객관적 판단이 필요할 전망이다.

KTA 파워태권도 시즌1 경기 장면.

파워태권도, 열린 대회로 꾸준히 대안 모색해야

KTA 파워태권도는 관람형 태권도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올해까지 진행되고, 내년에도 정부 지원으로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관람형 태권도의 의미를 재미라는 막연한 프레임에 가두지 말고, 태권도의 장점을 구현하는 방향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앞발 발바닥 몸통 득점에 대한 일정 수준의 개선은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에 더해 이번 대회를 통해서 스텝이 실종되고, 태권도와 레슬링이 합쳐진 듯한 경기 형태를 개선할 방안을 찾고, 태권도의 장점을 부각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열린 대회의 성격이 필요하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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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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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2021-09-10 10:51:12

    앞발 사용해서 득점 들어가는 건 비슷하고 경기장인지 쇼하는 무대인지 구분이 안 가네요
    경기중 선수들 무대에 걸려 넘어지는 상황에서 해설자들 위험하다고 해설하던데 태권도 무도가
    점점 오락에 가까워지는 모습이 우습기만 ...   삭제

    • ㅋㅋ 2021-09-08 21:06:20

      전자호구되면서 재미없어질때 이애기 일선사범들이 애기햇는데 묵살하더니 이제와서 한다고 난리네

      일선사범들 애기좀들어라 엉뚱짓하지말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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