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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탐방]청주 가경동 김향수 태권스쿨‘성실 지도’ 다짐, 자신의 이름 내걸어
국가대표 출신 부부가 함께 운영
  • 황창기 기자
  • 승인 2010.03.03 10:19
  • 호수 672
  • 댓글 2

   
“다른 집 아이들은 태권도장에 다닌다는데.” “우리 아이가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곳은 없을까?” 많은 학부모들이 이런 생각에 자녀들을 태권도장에 보내곤 한다. 그런 학부모들의 주문 탓인지 많은 관장들이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친다기보다 체육활동을 우선 지도하기도 한다.

관장의 개성과 성격에 따라 가르치는 내용 역시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느냐보다 누가 얼마나 더 성심성의껏 가르쳐주느냐가 중요한 일이다.

“태권도다운 태권도를 수련생들에게 내 자식처럼 성의껏 가르쳐 주겠다”며 자신의 이름을 따서 간판을 단 도장이 있어 화제다. 국가대표선수 출신 부부가 운영하는 ‘김향수 태권스쿨’이다.

김향수(34) 관장이 부인 차세영(31) 부관장과 함께 고향은 충북 청주의 가경동에 지난해 2월 문을 열었다.
 

   
김향수관장(오른쪽)과 부인 차세영 부관장
김향수 관장은 초등학교 3학년 시절 태권도를 시작하였다. 청주중학교와 청주기계공고를 거쳐 청주대학교와 상무, 그리고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실업팀 삼성에스원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무려 8년 동안 겨루기 국가대표를 했고 제5회 세계대학선수권대회 우승, 제16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 우승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국위를 선양했다.

부인 차세영(31) 부관장은 인천 강화여중고와 용인대학교를 거쳐 인천시청에서 8년 동안 선수생활을 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제6회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 우승, 제16회 세계월드컵 3위 등 많은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06년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뒤로하고 고향인 청주에 내려와 모교인 청주중학교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 김 관장은 지난해 2월 도장 개관에 이어 6월에는 선수시절부터 연인이던 차세영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도장과 학교 일 때문에 신혼여행도 못가고 일에만 매달려야 했다. 차세영 씨는 “도장을 쉴 수가 없어 결혼식을 마치자마자 도장에 와서 걸레도 빨며 도와야 했다”고 말한다.

국가대표 출신 부부답게 김 관장과 차 부관장은 “학교체육 위주의 상업적인 태권도 학원에서 탈피해 태권도를 제대로 가르쳐 선수단도 만들고 시범단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 관장은 “아내가 임신 7개월입니다. 아이들도 태어나면 꼭 태권도 선수로 키우고 싶어요(웃음). 이 정도면 제가 생각해도 정말 태권도를 많이 사랑하는 거 같아요” 라며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차 부관장 역시 “임신 중이라도 아이들이 열심히 태권도를 수련하는 모습을 보면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출산하고 나면 빨리 도장으로 돌아와 아이들을 가르치려구요.” 하고 맞장구친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주변 여건을 생각해 토요일에는 평일 태권도 수련과는 달리 골프, 수영 등 다른 스포츠로 수업을 진행한다. 주말에 아이들을 지도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항상 체육관에서 같이 생활하는 부인 차 부관장과 중고교 시절 함께 선수생활을 보낸 문성일(34) 사범이 있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학부모들의 감사 표시도 이들에겐 큰 기쁨이요 보람이다.

김 관장은 그동안의 선수 생활을 바탕으로 예비 초등학생을 위한 ‘8주 적응훈련 프로그램’등 많은 수련 자료를 만들어 지도에 활용하고 있다. 그는 태권도장이 단순한 사업장이 아니라 부부가 좋아하는 무도를 더 많은 수련생들과 오래도록 함께 하는 공간으로 공유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키우고 있다.
<황창기 기자>

황창기 기자  hcgtkd@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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