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단국대학교 졸업식 후 우치무라 켄고(왼쪽)와 하기와라 안니가 함께 자리했다.

우치무라 켄고는 지난 2002년 한성고로 태권도 유학을 왔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선수생활을 거쳐 단국대에 입학해 2005년에는 대학연맹전 핀급 2위, 2006년에는 춘천오픈대회 핀급 3위, 2007년에는 세계연맹(WTF) 전자호구대회 플라이급 1위, 2008년에는 프레올림픽 -54kg급 3위 그리고 지난 2009년에는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핀급 3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하기와라 안리 역시 2006년 단국대에 입학, 그해 대학연맹전 플라이급 2위, 20007년 대학연맹전 플라이급 3위, 2009년 대학연맹전 플라이급 1위를 차지했다.

가라테보다 태권도를 더 사랑한다는 하기와라 안리의 해맑은 미소와 한국인으로 착각할 만큼 유창한 우리말 솜씨는 단국대 태권도학과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한국으로 유학을 오기 전 가라테를 수련했었다는 하기와라 안리는 아버지의 권유로 태권도를 배우게 되었고, 결국 태권도에 매료되어 종주국인 한국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태권도가 좋다. 그래서 처음에는 취미로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꼭 태권도 지도자로 성공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는 하기와라는 단국대를 졸업하자마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물론 태권도를 계속한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단다. 미국에서 또 다른 태권도를 배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우치무라는 일본으로 돌아가 일본을 대표하는 태권도 선수로 활동하며 태권도 지도자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하기와라 역시 선수생활을 마친 후에는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꿈꾸고 있다.

일본으로 돌아가 종주국에서 배운 태권도를 전파할 이들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게 된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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