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5.23 목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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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병의 허와 실

   
피부병은 전염병이다?
피부병 중 전염성이 있는 것은 아주 일부분이다. 일상생활 중에 비교적 흔히 보는 피부병 중 전염력이 있는 것은 세균감염에 의한 농가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수두, 단순포진, 옴이나 머릿니 같은 기생충성 피부병, 매독 같은 성병 등이다. 대부분의 피부병은 남에게 옮기지 않는다. 따라서 모든 피부병은 전염되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생각 때문에 피부병 환자를 무조건 피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피부병이 있을 때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한다?
“음식을 가려야 합니까?”, “음식은 상관없나요?” 피부과에 찾아오는 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의 하나는 음식에 관한 질문이다. 특히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은 피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아무런 근거 없는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고기를 섭취하는 서양 사람들이 우리보다 피부병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통계도 없다. 물론 소아 아토피피부염이나 일부 급성 두드러기의 경우에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알려져 있긴 하지만 음식물로 인해 피부병이 악화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피부약은 독하다?
피부약은 독하기 때문에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요즘 엄마들은 처방받은 약을 스스로 줄여서 먹이는 경우도 있다. 그럼 ‘독하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과연 피부약은 정말 독할까? 피부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이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다. 그런데 항히스타민제 중 일부는 부작용으로 졸림을 유발한다. 손, 발에 힘이 빠지고 나른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다른 부작용은 거의 없다. 피부약이 독해서 졸린 것이 아니고 약의 작용 상 졸림이 유발될 뿐이다. 또 피부과에서 쓰는 약 중에 스테로이드가 있다. 스테로이드는 장기 복용 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인하여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의사의 판단 하에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는 약제이며 병의 중증도, 환자의 나이, 발병 범위 등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여 사용한다. 독한 약을 줄까봐 일부러 병원에 오지 않으면 병을 더 키울 뿐 아니라 필요 없는 고생만 더 할 수 있다.

피부병에는 온천욕이 좋다?
온천욕이 피부 미용은 물론 피부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은 더운 물에 몸을 담그면 신진대사가 촉진되고 피부 노폐물이 제거되기 때문이다. 특히 온천에 포함되어 있는 유황은 피부의 각질 제거 작용과 살균작용이 있어 습진이 호전되며 피부가 부드러워진다. 하지만 온천욕 후 충분히 보습해 주지 않으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갈라지고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피부 미용을 위해선 입욕시간은 한 번에 10분 정도가 적당하며 피부가 건조한 노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 딸기코, 얼굴에 실핏줄이 많은 혈관 확장증, 다한증, 안면 홍조 등이 있는 사람은 온천욕을 하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한림대학교의료원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

김상석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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