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7.3 금 14:15
상단여백
HOME 인터뷰 인터뷰
[인터뷰] 품새 국가대표 최초 서울대 문턱 넘은 전연서 양세계품새선수권대회 1위...사교육 없이 끈기로 학업도 병행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수시전형 뚫고 당당히 합격
  • 부산=김도호 기자
  • 승인 2019.12.12 15:15
  • 호수 0
  • 댓글 8

엘리트 운동선수에게 학업의 문턱은 만리장성처럼 두터운 벽일까?

그렇지 않다. 문무를 겸비한 인재의 육성은 어느 사회나 추구하는 교육과 인재양성의 핵심이다. 다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이라는 식의 편향적인 교육 때문에 그러한 경우가 드물 뿐이었다.

지난 11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 있는 세계태권도장에서 품새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18살 전연서(경원고) 양을 만났다.

전연서 양은 지난 2018년 제11회 세계품새선수권 청소년국가대표로 선발,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이성우 세계태권도장 관장(왼쪽)과 전연서 양.

품새 국가대표 선수로는 최초로 서울대학교에 합격해 연일 화제의 주인공이 된 전 양은 이날도 태권도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 이성우 세계태권도장 관장(세계혼품새선수부 감독)은 “연서가 지난해에는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깜짝 놀라게 하더니 올해는 엘리트 품새 선수 최초로 서울대에 합격해 두 번 놀라게 했다. 세계혼품새선수단 소속인 우리 연서가 너무 자랑스럽다. 특히 연서가 품새를 하면서 목표를 성취하는 강한 의지를 키워 좋은 대학에 합격해 기쁘고, 후배 품새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어 동기를 부여해 더욱 기쁘다. 연서가 앞으로 또 다른 꿈을 향해 도전하는데에도 적극적으로 응원한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합격의 기쁨에도 아랑곳없이 여느 날과 같이 훈련에 열중하는 전 양으로부터 서울대학교 합격까지의 준비과정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운동은 언제부터 했나?

A.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품새대회에 참가했고, 6학년 때부터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Q. 엘리트 품새 선수로서 최초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 합격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품새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는데, 학업과 훈련을 어떻게 병행했는지 궁금하다.

A. 저는 품새 선수로서 항상 운동이 먼저였고, 그래서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만큼 운동양도 많았다. 아침에 등교하면 오후 4시 반까지 공부를 하고, 하교하면 태권도장으로 운동을 하러 온다. 주말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 품새 훈련을 했다.

학교 수업시간에는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했다. 보통 하루 훈련이 끝나면 밤 11시가 되는데, 운동 후 부족한 공부는 새벽까지 집에서 했다.

전연서(가운데) 양이 지난해 타오위안 세계품새선수권 1위를 차지한 경기 장면.

Q. 평소 학교 성적이 어땠는지? 내신은 몇 등급이었나?

A. 중학교 때는 전교 30등 정도는 한 것 같다. 고등학교 다니면서도 평균 3등급은 항상 유지했다. 고등학교 사탐은 1-2등급, 국어 3등급, 영어 4-5등급, 수학 5등급 정도 했다.

Q. 학교 수업 말고 별도로 학원을 다녔나? 성적 관리는 어떻게 했나?

A. 사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 EBS 교재를 바탕으로 공부했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친구들에게 물어보며 공부했다. 공부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다.

Q. 서울대학교에 지원하기 위해 어떤 입시전형을 목표로 했나?

A.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수시지원 중 개인종목 전형이 있다. 태권도, 빙상, 스키, 체조, 양궁, 유도, 수영, 사격을 비롯해 22개의 종목이 있는데, 이 중 2명을 뽑는다. 특히 개인종목 실적점수를 높게 반영한다.

Q. 서울대 지원부터 합격까지 과정은 어땠나?

A. 개인종목 실적반영을 바탕으로 학교 내신은 3등급 정도를 유지했다. 면접 과정이 있는데 1차에서는 서류평가 100%이고, 2차에서는 최종합격자의 2배수를 선발한 뒤 다시 서류평가 50%와 면접, 그리고 구술고사가 50%로 당락을 가린다.

1차 서류평가에서는 자기소개서와 학교장 추천서, 경기입상설적, 그리고 학생기록부가 반영된다. 2차 면접과 구술고사를 준비하면서 논술형의 다양한 책들을 많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저만의 주관적인 생각을 가감 없이 발표했다.

Q. 수능 점수도 반영되나?

A. 서울대학교는 수능에서 최저등급 2과목 이상이 각각 4등급 내에 들어야 한다. 국어는 4등급을 받았고, 사회탐구는 1등급을 받아 최저등급 기준을 통과했다.

품새 국가대표 최초로 서울대에 합격한 전연서 양.

Q. 장래에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A. 품새 훈련을 더욱더 열심히 해서 전세계에 품새가 얼마나 멋진지 알리고 싶다. 대학을 졸업한 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세계태권도연맹에서도 일해 보고 싶고, 대학교수가 되어 학생들에게 열정적으로 품새를 지도하고 싶다.

부산=김도호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김도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8
전체보기
  • 학부모 2019-12-23 21:46:58

    축하합니다
    아들이 고3인데 큰 힘이 됩니다.   삭제

    • 김형만 2019-12-16 21:09:21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부산 태권도인의 자랑입니다.
      꼭 꿈을 이루어 태권도발전을 기대 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위해 헌신과 최선을 다한 이성우 관장님 축하드립니다.   삭제

      • 태권킴 2019-12-14 14:04:09

        태권도인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대학교가서도 학업과 병행하여
        끝까지 목표로하는일
        꼭 이루시길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삭제

        • 권기업 2019-12-13 14:36:17

          오우~~대박 연서 정말 축하합니다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이성우 감독님도 최고입니다^^   삭제

          • 김현홍 2019-12-13 10:19:43

            연서양~축하축하~
            지금이 끝이 아닌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전세계에 품새 한류를 이끄는
            빛나는 사람이 되길 바래요~~   삭제

            • 서울대축하드려요 2019-12-13 01:09:20

              우선 서울대 진학하신 분께 축하를 전합니다.

              품새는 엘리트 체육에 속하는 종목은 아닙니다.
              어릴때부터 했다고 전부 엘리트체육이 아닙니다.
              품새는 생활체육이고 생활체육의 매우 올바른 표본입니다.

              엘리트의 반열에 들어서려면 전국소체 전국체전 실업팀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대회비용부담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네요
              개인 사비털어 국제대회 나가는 국대가 어딧습니까?

              엘리트 교육으로 운동만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이 아쉽기도 합니다. 어쩌면 엘리트 선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 품새같은 생활체육방식의 지도가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지도...   삭제

              • 허승재 2019-12-12 17:39:43

                연서양. 진심으로 축합니다.   삭제

                • 오철희 2019-12-12 17:38:03

                  연서야 정말 축하하고 늘 바르고 멋지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길 바란다~^^
                  서울 올라오면서 힘들면 수원으로 오렴~ 맛난거 사줄께~~
                  그리고 이성우 감독님~ 존경스럽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늘 경기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 늘 경의를 표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삭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