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일 ‘제3차 태권도진흥기본계획(2019-2023)’을 발표했다.

태권도진흥기본계획은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 제5조 및 동법 시행령 2조에 근거한 것으로 문체부는 3차 계획으로 ‘태권도 저변 확대와 지속 가능성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6월 15일 열린 '태권도 미래 발전전략과 정책과제' 보고회 장면

앞서 2009년부터 5년간 실시된 1차 계획은 ‘태권도 기초역량 강화를 위한 환경 제공’, 2014년부터 5년간은 2차 계획 ‘양적 성적 이후 새로운 발전 전략 모색’을 목표로 두 차례에 걸쳐 추진된 바 있다

‘일상에서 누리는 문화중심의 태권도’를 테마로 잡은 3차 계획은 크게 1. 자랑스러운 태권도, 2. 평생 즐기는 태권도, 3. 지속 성장하는 태권도, 4. 세계와 함께하는 태권도 등 4가지의 추진전략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각 추진전략에 따라 총 13가지의 세부과제을 수립했다.

세부과제로는 태권도 상징지구 조성과 이에 맞는 수련프로그램 개발, 차세대 전자호구 개발 지원 및 관람 친화형 태권도 이벤트 개발, 태권도 교육 및 연수 내실화, 태권도 단체 역량 제고, 다양한 연령 및 단위별 태권도 활동 지원, 성인태권도 활성화, 태권도 문화콘텐츠 육성, 태권도 차세대 기술 개발 지원 강화, 국가직무능역표준 연계 교육 과정 개선 및 산학협도 시범사업, 태권도원 관광 거점화, 태권도 사범 파견 국가 확대, 태권도 개발도상국 지원 확대 및 해외 지원 사업 연계,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 태권도 문화프로그램 강화 등이 추진된다.

특히, 재미있는 태권도 육성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차세대 전자호구 개발 지원과 태권도 기술 고도화 지원, 관람형 태권도 육성, 태권도 품새의 다양화를 지원하며, 태권도 교육 연수 내실화를 위해 세계태권도연수원(WTA)의 역할과 기능 강화를 꾀한다.

더불어 태권도 승품단 심사제도의 개선을 유도하되 태권도계의 자율적 개선과 국내 심사의 개선 노력이 미흡할 경우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키로 해 명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고사업도 조정될 전망이다. 문체부는 3차 계획 세부 과제 중 태권도 단체 역량 제고를 위해 역할 정립과 기능을 조정하고, 국고사업을 단체 간 재조정할 계획임을 전했다.

태권도 산업육성 체계 마련을 위해서 태권도 기업·종사자·시장, 국가별 태권도 인지도 및 선호도 태권도 경쟁력 등 조사 및 분석, 그리고 국가승인 통계도 실태조사를 통해 실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현장 중심형 태권도 인력 양성을 위해 국가자격 연계 교육과정 개선, 일자리 맞춤형 교육 및 정보 제공도 확대한다.

태권도원의 관광 거점화를 위해서는 소규모 숙박 예약 허용, 무주-인천공항 간 시외버스 노선 개설 추진, 태권도원으로 이전하는 기관 및 단체 대상 정주환경 조성 및 의료·교육 등 기반시설도 지원한다.

각 세부과제에 따른 각 사업은 주관기관의 주도와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해 정해진 기간 중 추진된다. 총 36개의 사업 중 태권도진흥재단이 25개, 국기원이 14개, 대한태권도협회가 12개, 세계태권도연맹이 2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1개,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가 2개로 주관기간(중복포함)을 맡았다.

문체부 담당자는 “올해 시범적으로 태권도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는데, 2020년도 정부예산에 처음으로 태권도 산업실태 조사비가 반영되었다”라며 “태권도 현장의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정책을 정교하게 다듬어 실효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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