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는 지난 1월 7일 영천에서 열린 제8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 최종선발대회에서 우승하며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그리고 지난 3일 끝난 2010 유스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도 우승, 협회 방침에 따라 3월 멕시코의 티후아나에서 열릴 세계예선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여느 여고생처럼 가수 ‘비’를 좋아하고, 인터넷 미니홈피를 즐기며 친구들 사이에선 언제나 장난꾸러기다. 아직 꾸미고 싶고 놀고 싶은 사춘기 여고생이지만 경기장에서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은 그의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 태권도는 언제 시작했나요?
“초등학교 4학년 때 몸이 다른 아이들보다 약해서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어요. 그 후로는 제가 태권도가 너무 좋아져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했죠.”

- 자신이 가진 장단점은?
“체력과 공격기술에는 자신이 있어요. 특히 얼굴 내려차기를 잘하는데 게임을 운영하는 요령과 받아차기, 연결기술이 조금 부족해서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할 거 같아요.”

- 국내 대회에서는 메달도 많고 경기 경험이 많은데 국제대회는 처음인가요?
“네, 처음이에요. 국제대회에 나가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 좋아하는 연예인은?
“가수 비를 좋아해요. 일부로 찾아보거나 하지는 않지만 비가 텔레비전에 나오면 꼭 보는 편이죠.(웃음)”

- 좋아하는 태권도 선수나 친한 선수가 있나요?
“황경선, 임수정 언니들을 좋아해요, 언니들처럼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친구요? 전승희(인천체고)랑, 송미애(전북체고)랑 친해요. 전화도 가끔 하고 경기장에서 만나면 이야기도 하고요.”

- 선수생활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나요?
“작년 용인대총장기 태권도대회에서 아마 16강전이던가, 이민주(현 연천시청)와 경기를 했는데 제 기억으로 10대 10에서 경고 1개 차이로 패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어요.”    

-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열심히 선수 생활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어요. 그리고 은퇴 후에는 실업팀 코치나 감독이 되고 싶어요.”

잠시 동안이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김소희의 모습에 ‘웃음 바이러스’에 걸린 것처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2010 유스올림픽 세계예선전은 물론 앞으로 치르게 될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본다. 
<황창기 기자>

황창기 기자  hcgtkd@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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