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품새를 구성할 때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5가지 기술이 있다. 필수기술은 모든 선수가 동일하게 선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색깔이나 개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고득점을 받기 어려워진다.

필수기술 중 첫 번째는 ‘뛰어 옆차기’다.

필수기술 중 첫번째인 뛰어 옆차기 장면

대다수 선수들은 뛰어 옆차기를 쉽고 편안하게 구사한다. 물론 그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나 같은 경우는 부족한 아크로바틱 점수를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온힘을 다해 뛰어 옆차기를 한다.

두 번째 필수기술인 ‘뛰어 앞차기’도 마찬가지다. ‘뛰어’를 강조하기 위해서 전력으로 달리고, 높은 체공을 표현하려고 한다. 순발력 있게 빠르게 치고 나가기 위해서 평소 스피드 발차기 훈련을 한다. 여기까지는 시작에 불과한다.

다음은 ‘회전 발차기’다.

한국체대 윤지혜

회전 발차기는 공중에서 이루어지는 동작이기 때문에 몸의 컨트롤이 쉽지 않다. 개인적인 훈련 방법은 먼저 바닥에 누워 540도 발차기의 기본인 뒤후려차기를 점검한다. 만약 발차기가 어느 정도 만족한다면 회전 동작에 들어간다. 곧바로 발차기와 회전을 묶어서 연습하지 않고, 차근차근 몸의 밸런스를 느끼면서 훈련하는 게 좋다.

네 번째 필수기술은 ‘겨루기 연결 발차기’다.

제자리 스텝을 3~5회 후 연결해서 발차기가 이루어지는데 체력적,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힘들어지는 구간이다.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기기 위해 실제 겨루기 경기에서 사용될 만한 연결 발차기로 구성하려는 편이다. 겨루기 전공 학생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방법도 있다.

마지막은 ‘아크로바틱’ 기술이다.

기계체조를 연상시키는 동작이다. 체력적으로 가장 부담이 있는 구간에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두렵기도 한 동작이다. 그러나, 아크로바틱을 실패한다면 자유품새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아크로바틱에 중점을 둔 현실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아크로바틱은 마냥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다. 이렇다보니 개인적으로 기계체조 전문 학원을 다니고 있다. 기술을 시도 할 때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가장 먼저 확보되어야 하는 것이 환경이기 때문이다. 최대한 안전한 환경에서 보조자 혹은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한다면 부상의 확률이 낮아지는 건 당연하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자유품새는 체력 분배가 중요하다.

처음부터 온 힘을 쏟다가 마지막에 체력이 다 떨어진다면 아크로바틱 동작에서 상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런 상황에 대비해서 연습 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도 현명하다.

대학연맹회장기 겨루기 부문에 출전한 모습

한국체대=윤지혜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체대=윤지혜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