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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품새, ‘특별한 나’를 보여주고 싶다면?국가대표 윤지혜의 자유품새 꿀팁 ① – 음악 구성
  • 한국체대=윤지혜
  • 승인 2019.07.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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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 여자단체전 금메달, 2018 호치민 아시아선수권 여자단체전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동메달, 2019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 동메달 등 품새 국가대표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는 윤지혜 선수의 기고 전문을 싣습니다.
                                              ------편집자 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 장면

앞으로 연재될 ‘자유품새 꿀팁’은 정답이 아니다. 그러나, 중등, 고등, 대학에서 품새 선수를 지망하는 후배 선수들, 특히 자유품새 부문에 도전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먼저 자유품새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를 잘 조합해야 한다. 동작 구성은 물론이고,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몇 가지 기술도 있다. 태권도 동작만 있을까? 아니다.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 바로 자유품새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음악’이 꿀팁의 첫 번째 주제다.

지금까지 자유품새 경연을 위해서 다양한 음악을 사용했다. 주로 음악 선택을 할 때는 느낌을 중요시했다. 쉽게 말하면 처음 들었을 때 ‘좋다! 그래, 이거야!’하면 그 음악을 썼다.

음악은 개개인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오로지 내가 표현할 동작에 잘 어울려야 한다. 주변에서 추천도 받은 적이 있지만, 내가 음악을 선택했을 때 표현이 자유로워졌고, 동작도 명확했다.

둘째, 흔한 음악, 많이 들어본 음악, 자주 사용되는 음악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자유품새는 말 그대로 자유로운 나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다. 너무 대중적이거나, 누구나 아는 음악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제한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또 채점을 하는 심판들에게 지루함을 줄 수 도 있기 때문에 보다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편이다.

셋째, 선택한 음악이 5가지 ‘필수 기술’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 여부다.

자유품새에서 필수 기술은 배점이 굉장히 높다.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경연 중에 실수가 있더라도 5가지 필수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시켰을 때 좋은 점수를 얻었다. 앞서 얘기했지만,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100%는 아니지만 최근 많은 선수들이 필수 기술 부문에서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 효과음을 넣는다. 효과음 역시 내가 선택한 음악과 잘 어우러져야 한다. 갑작스럽고, 자연스럽지 않은 효과음은 심판들에게 의아한 생각을 줄 수 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영화 슈퍼맨 OST를 사용한 적이 있다. 대중적인 음악을 지향하지 않지만, 필수 동작인 ‘뛰어옆차기’를 할 때 히어로(영웅)의 느낌을 줄 수 있을 거 같은 영감을 받았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발전 장면

또한, 중반부에 음악이 빨라지는데 겨루기 발차기의 스피드를 강조하면서 아크로바틱으로 마무리 짓는다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연습과정에서 트럼펫 소리와 오케스트라 음악에 박자를 맞추기 어려워 고생도 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었고, 여자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마냥 느낌대로 곡을 선택한 적도 있었다. 음악의 가사 일부가 마음에 와 닿았다. 하필 그 음악에는 필수 동작과도 어우러지는 타이밍도 있었다. 이처럼 내가 좋아하는 음악, 몇 번이고 들어도 내가 질리지 않은 음악을 선택했을 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음악을 다운받고, 편집하는 작업도 빼놓을 수 없다. 보통 ‘유튜브’에서 음악을 다운받고, 편집은 ‘베가스’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편집 기술은 많이 해보고, 경험하는 게 답이다.

최근에는 음악에 대한 걱정을 조금은 해소시킬 수 있었다. 음악을 의뢰하면 작곡을 해주는 팀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폴리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음악을 ‘무제’라는 팀에서 작곡했다. 의뢰를 맡길 때는 동작 구성을 해서 영상을 보내는 방식이다.

"흔한 음악, 많이 들어본 음악, 자주 사용되는 음악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태권도 전공자들이 직접 작곡을 해서 정서적으로 잘 통하고, 표현에서도 내 생각과 대부분 일치해 오랜 시간 고생하는 것보다 현명한 방법이고, 선택이다. 단, 비용이 들기는 한다.

무엇보다 자유품새는 ‘특별한 나’를 보여주는 것이다.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 어떤 것을 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은지 명확하다면 음악 선정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체대=윤지혜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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