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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그들을 향한 합리적 의심은 오해인가?겨우 첫발 뗀 국기원 정상화 또 후퇴...그들은 무엇을 원하나?
  • 양택진 기자
  • 승인 2019.07.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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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열린 제4차 임시이사회서 정관 개정(안)이 부결되었다.

이날 이사회에 상정된 국기원 정관 개정(안)은 앞서 5월 13일 문체부 승인이 난 새 정관 중 원장 선출과 관련해 이를 위탁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원장선거관리규정의 근거가 될 일부 내용을 정관에 삽입한 보완적 성격을 담고 있다.

지난 3일 국기원 제4차 임시이사회 장면.

정관 9조 임원의 선임, 정관 12조 임원의 임기에 대한 보완 규정을 삽입해 원장선거관리규정의 상위 근거를 마련하고, 7월 13일까지 선임이 완료되어야 할 원장 선출과 관련해 개혁 정관의 시간적, 물리적 한계를 반영한 경과조치를 추가하면서 9월 11일까지 원장 선임을 마무리하는 데드라인을 정해 놓았다.

지난 5월 13일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승인을 득한 정관은 지난해 여름 첫 발을 떼 예상보다 긴 시간을 소비해가며 태권도인들로 구성된 TF 팀과 공청회, 발전위원회, 이사들로 구성된 TF 팀을 거치는 고난의 과정을 통해 이사회에 상정되어 통과되었다.

물론 100% 완벽한 정관도 아니고, 이후 정관에 마련된 임원 선출 등이 완료되면 부족한 부분을 이사회에서 다시 보완하거나 개정할 필요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국기원 개혁이라는 시대정신에 닥쳐 큰 틀에서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숙성된 개혁 정관은 공모를 통한 이사 추천과 선거인단을 통한 원장 선출이라는 임원 선출의 대표성을 시작으로 그 첫 발을 떼야 한다는 데에 태권도인들의 공감대가 담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이사들은 외면한 채 근거를 보완하는 취지의 선거 관리 내용을 정관에 삽입했다는 이유 등을 중심으로 정관과 원장선거관리규정, 그리고 이사추천위원회규정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고, 결국 정관(안)을 부결하고 TF팀을 구성했다.

우려스러운 점은 TF팀이 이미 합의된 내용의 개혁적 성격의 정관 및 규정의 내용까지를 다시 손 대 국기원 개혁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정관 개정(안)의 부결을 주도한 이사들의 경우 국기원 개혁 과정에서 연수원장의 낙마, 명소화 사업 관련 고발 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합리적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이날 이사회 개회 후 임시의장이 된 홍일화 이사는 “정관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보완하는 것이다. 오늘 이 시간 이후에는 이사들이 기득권 때문에 시간을 끌고, 정관 개정(안)을 무산시키려 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협조해 달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결국 이사회에서 정관 개정(안)은 부결되었다. 그리고, 오는 10일 오후 2시에 다시 임시이사회를 개최키로 했다.

오는 13일 임기가 만료되는 홍성천 이사장은 이번 임시이사회에서 의장으로서의 마지막 소임을 해태하거나 기피하며 불참했고, 오는 10일 이사회에서 홍 이사장의 참석 여부도 불투명할 전망이다.

홍 이사장의 차기 이사회 참석 여부가 이사회 파행의 또 다른 불씨가 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겨우 첫발을 떼나 싶었던 국기원 개혁과 정상화.

외부의 오해라고 치부하기에는 정관 개정(안)의 부결을 주도한 이사들의 이해관계와 의도가 '정말’ 의심스럽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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