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7.16 화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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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동 걸린 국기원 개혁, 마라톤 이사회 끝에 뒷걸음질선거 관리 보완한 정관 개정(안) 부결...홍성천 이사장은 불참

원장 선출과 관련해 선거 관리 규정을 보완한 국기원 정관 개정(안)이 의결 정족수 8명의 찬성을 이끌어 내지 못하며 이사회서 부결되었다.

6시간 마라톤 이사회 끝에 김철오, 김태일, 김성태 이사 등의 반대로 정관 개정(안)이 부결되었고, 동시에 정관 개정(안) 및 이사추천위원회규정과 원장선거관리규정 검토 TF팀을 다시 구성키로 했다.

그러나 TF팀서 정관 개정(안)에 포함된 선거 관리 규정뿐만 아니라 국기원 개혁 관련 정관 및 규정의 재검토도 배제할 수 없어 국기원 개혁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홍성천 이사장이 불참한 가운데 이사들이 임시의장 선임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장면.

3일 오전 10시 30분,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제4차 임시이사회(재적 12인 중 10인 참석, 홍성천 이사장, 김영태 이사 불참)가 열렸다.

이날 이사회 부의 안건은 0. 정관 개정 건, 0. 규정 제정 건(이사추천위원회규정, 원장선거관리규정), 0. 심사시행수수료 변동에 따른 승인 건이 상정되었다.

그러나 이날 임시이사회는 홍성천 이사장이 홍일화 이사를 임시의장으로 지정한 채 불참한 것을 두고 50여 분 가까이 설전이 오가며 개회가 미뤄졌다.

국기원 정관 15조에 따르면 이사장 궐위시 원장, 원장도 궐위시 행정부원장과 연수원장, 행정부원장과 연수원장 궐위시 이사 중 연장자(당연직 제외)의 순서대로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

그러나 최영열 국기원 원장 직무대행이 ‘직무대행’이라는 사유와 원장 출마를 공식화하며 부담을 느껴 고사했고, 홍성천 이사장이 연장자인 홍일화 이사를 지명했지만 이를 두고 일부 이사들이 ‘홍성천 이사장이 이사회는 불참하면서 임시의장을 지명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임시의장 선임을 두고 설전을 벌어졌다.

결국 40여 분의 설전 끝에 만장일치로 홍일화 이사를 임시의장에 동의했지만 이 과정에서 이날 정관 개정(안)에 대한 부결은 예고되었다.

이날 상정된 정관 개정(안)은 지난 5월 13일 문체부 장관 승인이 난 새 정관 중 원장 선출과 관련해 이를 위탁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 권고안을 일부 정관에 삽입해 보완적 성격으로 상정되었다.

특히, 정관 9조 임원의 선임과 관련해 원장선거관리규정의 근거를 정관에 일부 반영해야 한다는 점과 정관 12조 임원의 임기와 관련해 원장이 선출된 후 정확한 임기 기산일을 특정해야 한다는 내용, 그리고 경과규칙으로 올해 9월 11일 이전에 원장 선임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김철호, 김태일, 김성태 이사 등은 개회 전 임시의장 선임과 관련한 설전을 벌이면서부터 정관 개정(안)을 차기 이사회에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관 개정은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이날 12명의 재적이사 중 10명이 참석해 이 중 3명 이상이 반대할 경우 부결되는 상황이었다.

개회 후 이사회를 미뤄 정관 및 규정의 재검토를 밀어붙인 부결파 이사들은 현 정관에 따라 20인 이상 30인 이하의 이사가 충족되어야 하는데 재적이사가 12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원장선거관리규정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이 정관에 포함되어 있다며 통과를 반대했다.

결국 표결 결과 정관 개정(안)은 부결되었고, 정관 및 규정을 재검토 하는 TF팀을 구성해 김태일 이사와 윤상호 이사, 그리고 사무국이 TF팀에 포함되었다.

더불어 오는 10일 오후 2시에 다시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이를 상정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정관 개정(안) 부결을 두고 국기원 개혁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국기원 개혁 과정에서 오랜 시간과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만들어진 개혁 정관의 시간적, 물리적 한계로 인해 불가피한 선거 관리 조치들을 정관에 다시 수정 및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빌미로 정관 및 규정의 재검토를 주장하며 원장 선출 및 국기원 개혁의 발목을 잡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부결파 이사들이 연수원장 낙마, 명소화 사업과 관련한 고발, 새 이사장 선출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의도적으로 이를 지연시킨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결국 오는 10일 다시 상정될 정관 개정(안)과 이사추천위원회규정, 그리고 원장선거관리규정이 어떻게 수정될 지에 귀추가 주목될 전망이다.

기타토의에서는 지난 5월 13일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승인된 새 정관 전 추대되었던 세르미앙 응(70) 국기원 명예이사장(IOC 집행위원)에 대해 재차 명예이사장 지위를 확인했으며, 강성종(53) 신한대 이사장을 자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인천광역시태권도협회와 경상남도태권도협회의 심사시행수수료 변동에 따른 승인 건은 원안대로 통과되었다.

한편, 세계태권도연맹(WT) 하스 라파티 사무총장의 당연직 이사 선임은 상근임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류되어 이번 임시이사회 재적이사에서는 빠졌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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