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0.17 목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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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서도 등장한 대도 PSS 유령득점, 올림픽은?원인도 해결책도 없어...근본적 해결 방안은 없나

2019 맨체스터세계선수권서도 세계태권도연맹(WT) PSS 공인업체인 대도사 전자호구에서 유령득점이 등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득점행위와는 공연히 등장하는 유령득점. 원인도 해결책도 그 무엇하나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시시때때로 등장하는 유령득점이 세계선수권서도 또 등장해 2020 도쿄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할 전망이다.

맨체스터세계선수권 여자 -46kg급 준결승전서 유령득점이 발생해 경기가 중단되었다.

지난 15일 맨체스터 아레나서 열린 2019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kg급 준결승전. 한국의 심재영과 태국의 줄리아난 칸티쿨라논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두 선수 간 아무런 득점행위가 벌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심재영의 전광판에 득점 3점이 올라갔다.

주심이 영상판독을 신청해 득점을 삭제한 후 태국 선수 전자헤드기어를 교체한 후 경기를 재개했지만 시작과 동시에 심재영의 전광판에 공연히 3점이 또 올라갔다. 

주심은 다시 경기를 중단시키고 영상판독관의 신호에 따라 점수를 삭제, 이어 경기 운영 스태프가 전자헤드기어를 회수해 가며 코트는 멈춰버렸다.

전자헤드기어 업체 관계자가 경기운영본부 뒤쪽에서 태국 선수의 전자헤드기어를 두들기며 이상을 체크했고,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경기는 재개되었다.

경기는 재개되었지만 1회전 58초를 남긴 상황에서 또 심재영의 전광판에 공연히 머리 득점 3점이 표출되었다.

또 주심이 영상판독 확인 후 심재영의 점수 3점을 삭제했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과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자 주심은 선수들을 아예 세컨드석으로 내려보냈고,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경기는 속행되었다.

유령득점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몸통득점과 머리득점 가릴 것 없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특정할 수 없는 환경에서 원인과 해결책 없이 종종 발생한다.

유령득점은 지연득점과 다르다. 지연득점의 경우 성공한 공격이 공용주파수를 타고 전광판 운영 PC로 송수신되는 과정에서 간섭이나 교란, 차단 등으로 인해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하고 몇 차례의 시도 끝에 수 초가 지난 후 표출되는 득점이다.

과거 대도 전자호구가 사용된 2014년 맨체스터그랑프리시리즈서는 성공한 머리공격이 19초가 지난 후 득점으로 표출된 사례도 있다.

역시 대도 전자호구가 사용된 2015년 첼랴빈스크세계선수권서는 남자 –63kg급에 출전한 이대훈이 16강 3회전 종료 6초를 남기고 3대 1로 앞선 상황서 허용한 머리 공격이 4초나 지연되면서 종료 2초 전 접전상황에서 뒤늦게 표출되어 동점 추격의 기회를 앗아가 버려 논란의 역전패를 당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유령득점은 사전 득점행위 없이 스텝만 밟고 있어도 표출되는 경우가 빈번하고, 또한 몸통 공격상황에서 머리 득점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유령특점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 원인과 해결책이 마땅히 없다는 점이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던 대표팀 선수들이 장난삼아 대도 전자헤드기어를 쓴 상태에서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때리자 득점이 들어가는 경우가 불특정하게 발생한 사실이 확인되었고, 터치 없이 빠르게 전자헤드기어 위로 전자양말이 지나가도 점수가 표출되는가 하면 득점부위가 아닌 영역을 타격해서 득점이 올라간 사례도 있었다.

지난 4월 대도 전자호구가 사용된 종별선수권 중등부 선수권 경기에서도 10점이 넘는 점수가 유령득점으로 표출된 바 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올해 처음으로 전자호구 업체인 대도와 KPNP를 대상으로 공인료 각 3,000만 원을 받고 국내 공인을 해주었지만 WT 핑계를 대며 사실상 공인이라는 과정이 무색할 정도로 형식적인 절차였다.

결국 국내에서도 대도 전자호구 사용 시 유령득점이 의심될 경우 부심이라도 손을 들어 경기를 중단시키고 이를 확인해 조치하는 임시방편을 적용하고 있다.

KPNP 전자호구 역시 올해 초 지연득점의 사례가 국내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었고,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강도호구 설정으로 의심되는 오류가 발생해 경기가 중단된 사태도 있었다. 당시 대회 계측장비를 맡은 스위스타이밍과 KPNP는 프로그램 호환과정에서 상대측의 실수가 있었다는 입장이었지만 뚜렷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대도 전자헤드기어.

타격이 기반이 되는 격투 스포츠에서 전자호구와 같은 장비는 필연적으로 고장으로 인한 오류를 동반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주파수 대역을 공유하는 경기장 환경에서 트래픽이 과부하되면서 벌어지는 한계 역시 동반할 수 밖에 없는 변수다.

그러나 하드웨어 고장이나 트래픽의 과부하가 아닌 유령득점과 같은 오류가 원인과 해결책도 없이 반복되고 있다면 이는 PSS 시스템 오류에 대한 내성이 쌓인 스포츠 태권도인들의 인내만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다.

이번 맨체스터세계선수권서 사용되는 대도 전자호구는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사용이 확정되었다.

원인도 해결책도 없는 유령득점, 과연 근본적 해결 방안은 없는 걸까?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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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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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왜 2019-05-23 15:01:32

    공인비를 도데체 얼마나 많이 받길래
    세계대회에서 사용한다고 이상 없다고 하는 것인가?
    결국 세계대회에서도 말이 나오는 이 상황에.....   삭제

    • 한겨레 2019-05-16 17:27:11

      공인해제시켜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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