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대학 3학년 때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미녀 태권도 스타 정재은(30) 씨가 새롭게 출범하는 영천시청태권도팀 여자부 코치로 활약하게 된다. 모교인 한국체대에서 철학박사 과정을 이수하던 중 2008년 포항 스틸러스축구단 이창원 선수와 화촉을 밝혀 또 한 번 화제를 만들었던 그가 6년 만에 이번에는 지도자로서 새로운 이야기거리를 준비하게 된 것이다. 여자팀의 지휘봉을 잡고 다시 태권도 경기장에  나서게 된 정재은 씨를 만나 근황과 앞으로 계획을 들어보았다. 

- 2008년 말 포항 스틸러스 소속 이창원 선수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지요? 그리고는 태권도 활동을 접고 가정에서 아내로 어머니로만 지내온 걸로 아는데 근황을 알려 주세요.

“그동안 포항 용흥동 현대아파트에서 거주하며 작년에 사랑하는 첫딸 하랑이를 낳았습니다. 저희 남편 이창원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지난해 11월 은퇴하고 지금 포항 스틸러스 스카우트담당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는 최근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봉사활동모임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 올해부터 신생 영천시청 여자부 코치를 맡았는데 어떤 결의로 지도할 계획인지요?

“영천시청 윤종욱 감독님의 권유를 받았지만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아직 지도자 경험도 없고 육아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족들의 든든한 지원을 믿고 영천시청 여자팀을 맡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선수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을 내는 것은 그 다음이고요.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춘다면 신생팀이라 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랜 선수 경험을 통하여 얻은 나름대로 저의 노하우를 살려 선수들에게 좋은 지도자로서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할 생각입니다. 성인 선수들이라면 말 그대로 프로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실업팀 선수들로서는 경기 성적이나 실적이 우선이지만 말 그대로 프로다운 근성과 다른 사람들에게 탁월한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 됩니다.”
 
- 올해 선수 스카우트 현황과 영천시청 여자부 성적 예상은?

“우선 우리 지역의 여자부 선수 밑바탕이 매우 취약한 상태입니다. 경북체고, 흥해공고 등 소수의 팀만을 보유하고 있어 선수 스카우트 등 실업팀 육성의 환경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지요. 올해는 경북 및 대구지역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스카우트했습니다. 이민주, 전찬미, 유수정, 권은애, 이선형 등이 올해 영천시청 선수로 입단해 동계훈련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여자부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꾸준한 훈련으로 선수 각자의 단점을 보완하고 경험을 쌓아 올해 후반기에는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 우리나라 여자 실업팀 육성과 여성 태권도 경기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올해부터 전국체전에서 여자대학부와 여자일반부로 나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각부가 8체급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몇몇 체급은 대회에서 제외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전국체전에서도 각부에 전체 체급이 다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선수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 중고등학교, 대학, 실업팀의 활성화를 위해 협회와 체육회 차원의 꾸준히 대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영천=장태영 기자>

 

 

장태영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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