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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과 눈물흘림증
  • 이하범교수
  • 승인 2010.01.25 09:45
  • 호수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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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계절이면 눈물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대표적인 눈물질환은 안구건조증(건성안)과 눈물흘림증이 있다. 최근 이러한 건성안, 눈물흘림증 등 눈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단순한 불편함으로만 생각해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건성안이 급증하는 이유는 평균수명의 연장, 컴퓨터 사용의 증가, 콘텍트렌즈 착용 증가 등으로 환경 변화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요즘엔 건성안이 면역학적인 요인과 함께 염증 관련 반응이 관여한다는 이론이 입증되면서 ‘눈물기능이상증’으로 불리고 있다.

그럼 눈물 생성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인은 나이,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감소, 눈물샘과 침샘의 염증질환인 쇼그렌 증후군, 류머티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이어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이차성 쇼그렌 증후군, 눈꺼풀염, 항암치료, 항우울제 등 약물에 의한 영향과 함께 라식 등 시력교정술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건성안을 막으려면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높여 주거나 온풍기 바람을 직접 쐬지 않아야 한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눈을 깜빡여 눈물막이 고르게 퍼지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스테로이드 안약이나 사이클로스포린 점안액, 테트라사이클린 등을 적절하게 투여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눈물점 폐쇄, 양막이식술 등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평소 비타민A와 오메가3 지방을 섭취하면 건조안을 예방할 수 있다. 비타민A는 냉이, 호박, 토마토, 사과, 부추, 당근, 동물의 간, 달걀노른자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오메가3 지방은 참치, 정어리 같은 생선에 많이 들어 있다.

또한 깊어 가는 가을이 되면 가만히 있어도 눈에 눈물이 고이고 눈가가 빨갛게 충혈돼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심하면 눈가가 짓무르고 눈이 침침해지거나 눈곱이 끼기도 한다. 이른바 ‘눈물흘림증’ 환자들이다. 이 질환은 눈물이 빠져나가는 통로, 즉 눈물길이 막히거나 좁아지면서 생긴다.

눈물흘림증 환자가 느끼는 일상생활의 불편한 정도는 백내장 환자보다 더 높다. 대한안과학회 조사 결과 눈물흘림증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 지수는 평균 7.1점(10점 만점)으로 나왔다. 또 눈물흘림증 환자가 작은 글씨를 읽기가 어려운 비율은 86.7%로 높게 나타난 반면 백내장 환자는 40.8%로 나왔다. 계단 확인이 어렵다는 비율도 눈물흘림증 환자는 43.4%이고 백내장 환자는 10.2%였다.

눈물흘림증은 크게 과다분비와 배출장애로 나눌 수 있다. 과다분비는 감성, 정신, 중추신경계의 자극과 함께 염증, 종양, 약물 등에 발생한다. 배출장애는 눈꺼풀의 형태가 이상하거나 눈물소관 폐쇄, 코눈물관 폐쇄 등으로 생긴다.

눈물흘림증을 예방하려면 일단 눈 주변을 청결히 하는 게 좋다. 또 과도한 컴퓨터 작업으로 눈을 혹사시키지 않도록 하고 외출 시 보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한다.

강동성심병원 안과 이하범 교수

이하범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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