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0.14 월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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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개혁을 가로막는 자들은 누구인가?말장난으로 기득권 독과점...그들에게 국기원은 없다

국기원 개혁과 정상화의 시대적 과제를 담아 추진된 정관 개정(안)이 기득권을 독과점하려는 이사들의 탐욕과 짬짜미에 의해 좌초될 지경이다.

국기원 제2차 임시이사회 장면.

국기원이 독점하고 있는 단증 발급에서 파생되는 권력은 돈으로만 계량화되지 않는다. 수련생에서부터 원로, 태권도장에서부터 유관단체까지 다양한 계층과 방면에서 행사된다. 따라서 의사 결정의 과정은 투명해야 하고, 집행은 공정해야 하며, 결과는 정의로 와야 한다.

특수법인 이전과 이후를 막론하고 국기원은 태권도계 적폐와 비리의 대명사였다. 지난해 원장과 사무총장의 구속에 닥쳐 더 이상 개혁과 정상화를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은 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의 문을 열었다. 

그러나 끝끝내 소수에 의한 국기원 기득권 독과점을 행사하겠다는 이사들의 탐욕은 10년 만에 공개된 이사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났고, 소수만의 리그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선언과 함께 도돌이표를 그렸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물살을 탄 정관 개정 드라이브는 문화체육관광부 제도개선 실무 TF팀의 보고서와 국기원 이사회가 구성한 발전위원회의 개정(안), 공청회, 이사 간담회를 통해 의결된 정관 개정(안)의 문체부 반려, 그리고 다시 공청회를 거쳐 발전위원회가 최종 작성한 정관 개정(안)이 이사들의 손으로 폐기 처분되며 제동이 걸렸다.

되짚어보면 정관 개정의 취지는 국기원을 대표하는 임원 선출의 대표성과 정당성,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진정한 국제화 등의 시대적 과제를 녹여내는 데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관 개정(안)이 좌초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현 이사들이 여전히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거나 확장하려는 데에 그 이유가 있다. 현재 국기원 사태에 주범이 오현득 원장과 오대영 사무총장이라면, 그 종범 혹은 방조자로서 기존의 이사들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는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고, 그대로 전개되었다.

반전은 문체부, 세계태권도연맹(WT), 대한태권도협회(KTA) 등 각 단체 당연직 이사들이 파견되면서 예상과는 다르게 오히려 국기원 현 집행부의 기득권 강화쪽으로 급격하게 힘이 균형이 기울어져 버렸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최창신 KTA 회장이 나동식 부회장을 파견한 데에 큰 패착이 있었다. 나동식 이사는 첫 이사회에 참석하자마자 “현 국기원 정관에는 문제가 없다. 왜 다른 DNA를 가진 다양한 태권도인들이 원장을 직접 선출해 막강한 권한을 주느냐?”며 기존 이사들의 기득권을 오히려 강화했다.

특수법인의 법인 성격에 기대어 임원의 선출 특성을 강조했지만 사실상 최창신 KTA 회장에게 떼를 써가며 당연직 이사로 들어온 만큼 내부 기득권 독과점을 강화하고,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속내가 뻔히 보이는 선동이었다.

국기원 내부에서조차 나동식 이사가 파견직 이사로서의 역할을 넘어 또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교묘한 말을 형식 논리로 빌어 포장한 그들에게 국기원의 미래는 없고, 자신들의 미래만 있을 뿐이다.

이해관계를 함께 하는 대부분의 기존 이사들이 동조하는 형국에서 문체부 당연직 이사가 혼자 정관 개정(안) 심의를 주장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여기에 여러 절차와 공청회를 거쳐 발전위원회가 마련한 정관 개정(안) 역시 소수에 의한 국기원 지배를 바라는 이사들에게 빌미를 제공했다.

공청회를 포함해 여론의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기원 원로회의와 9단 연맹과 같은 위원회 혹은 단체에 국기원 이사추천위원회 위원 추천의 권한을 정관에 담았다.

향후 국기원 운영에 대해 영향력을 유지 혹은 행사하려는 또 다른 축의 계산이 담겨 있었고, 이는 이번 정관 개정(안)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동시에 현 이사들에게 먹잇감을 자초한 셈이다.

스스로 시민단체라고 주장하며 갖은 패악질과 막가파식 행동으로 자신들의 몸값을 올리려는 브로커들의 준동과 행동하지 않는 태권도 제도권과 학계 인사들의 외면도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국기원 정관개정을 위한 공청회 장면.

이번 정관 개정(안)이 폐기되자 국기원 내부에서는 국기원이 존속될 수 있을지 우려가 깊다.

외부에서는 국기원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설립허가 취소와 유사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넘어서 차제에 태권도진흥재단과 세계태권도연맹(WT), 그리고 WTA로 새 틀을 짜 대대적인 시스템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회의론도 일고 있다.

시대는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변화와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교묘한 말장난으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그들이 국기원 개혁을 가로막는 한 국기원의 미래는 없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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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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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2019-03-28 00:26:01

    결국 최창신 회장의 잘못 된 추천이 문제의 발단이네요. 대한태권도협회가 개혁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어 버렸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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