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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영명중 태권도부 예산 0원 사태, 진실은 무엇인가? ①“보복성 예산 삭감” vs “횡령, 향응, 폭행있었다”

10명의 태권도 꿈나무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공주 영명중학교 태권도부. 그런데 올해 공주시교육지원청에서 이 학교 태권도부에 지원하는 예산은 단 한 푼도 없다.

영명중 태권도부는 지난해 약 2,000만 원의 예산을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올해도 교육지원청은 2,500만 원의 예산을 시의회 예산심의에 올렸다. 그러나 예산심의에서 유독 영명중 태권도부만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다. 학부모들은 이 지역 태권도계의 발전을 주도한 원로이자, 3선의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이 이를 주도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공주 지역 태권도 발전의 공이 크다고 평가받는 이창선 부의장. 그런데 이 부의장은 지역 내 6-7개에 달하는 다른 학교 운동부 예산은 그대로 놔두고, 왜 자신의 모교이자 직접 태권도부를 창단한 영명중 태권부의 예산만 0원으로 삭감한 것일까?

영명중학교 태권도부 훈련장.

배경에는 과거로부터 빚어진 충남 태권도계의 내분과 이 과정에서 공주시 태권도계의 원로인 이 부의장의 눈밖에 벗어난 영명중 태권도부 최진철 코치의 갈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갈등의 본격적인 계기는 지난 2017년 9월에 열린 ‘태권도의 날’ 행사로부터 비롯되었다.

당시 ‘태권도의 날’ 행사가 논산에서 열렸다. 그런데 행사 전 이 부의장이 최 코치와 또 다른 한 사람을 불러 이 행사에 가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이 부의장은 처음에는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나중에 기억이 났다며 “선수들이 시합을 나가는 것도 아니고, 또 학교의 승인도 없이 일요일에 그런 행사를 데려갔다가 사고라도 날까봐 걱정이 돼서 만류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어겼다고 해서 불이익을 주기 위해 예산을 삭감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또 다른 사람의 말은 조금 달랐다. 이 지역 태권도장 관장이자 이 부의장측 인물인 김 모 관장은 “당시 행사는 정치적인 부분이 있었다. 이듬해 지방자치선거가 있었고, 양승조 현 도지시가 후보로 나온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에서 태권도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로 인해 김영근 충남협회 사무국장이 자신의 세를 과시하고 양승조 현 도지사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코치들과 선수들을 부른 것이다. 이 행사에 오라고 차량 대여비까지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부터 충남협회가 이런 행사를 한다고 차량 대여비까지 지출해가면서 코치들과 선수들을 오라고 한 적이 있나? 그래서 이 부의장님께서 가지 말라고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 코치는 “고민고민하다가 아이들을 데리고 출발했지만 마음을 바꿔 다시 공주로 돌아왔다. 그리고 행사가 끝날 때쯤에 나 혼자 잠시 행사에 다녀왔다. 사전에 간다고 약속을 한 상황이라 다녀오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입장에서는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서 괜히 간다고 했다가 가지 않으면 불이익이라도 받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일이 있은 후 이 부의장은 최 코치에게 반성문을 요구했다. 최 코치는 반성문을 써오라는 이 부의장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 직접 태권도를 배우지는 않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이 부의장을 이 지역 태권도계 스승으로 생각하고 있어 어쩔 수 없었다.

최 코치는 반성문에 사직서라는 제목을 달아 “태권도부 운영과 관련해 잘못한 일이 발견되면 사직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전달했고, 이 부의장은 이 반성문을 영명중 교장에게 건네며 최 코치의 해고를 요구했다.

당시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이 반성문을 보여주었고, 이 지역 순회코치인 최 코치를 자신이 해고할 권한도, 사유도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 부의장이 2018년 1월 24일 점심 무렵 영명고 태권도부 감독 임 모씨와 함께 영명중 태권도부를 찾았다.

당시 선수들만 있던 훈련장 문을 임 모 감독에게 잠그도록 지시한 후 선수들에게 그동안 최 코치로부터 구타를 당한 사실과 함께 태권도부에 필요한 것이 있는지를 적으라고 강요했다.

약 50분간 위압적인 분위기에서 선수들 중 한 명이 학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문자로 알렸고, 학부모가 훈련장으로 달려와 문을 두들기며 열라고 소리를 쳐 아이들을 빼냈다.

이어 다른 학부모가 학교로 달려와 상황을 파악한 후 경찰에 신고, 교장실에 들렀다가 나오는 이 부의장의 차를 막으며 경찰을 기다렸다.

이 사건으로 인해 지난해 8월 16일 이 부의장은 대전지방법원 공주법원으로부터 공동감금 및 강요 등의 혐의가 인정되어 벌금 300만 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 부의장은 임 모 감독을 통해 최 코치에게 처벌불원서를 받아 올 것을 지시했으며, 학부모들은 원만한 합의를 위해 공개사과와 다시는 영명중 태권도부에 위해를 가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사태는 여기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이 부의장이 지난해 4월 공주시의회 시의원에 당선, 영명중 태권도부 교육지원청 예산 전액 삭감을 주도하며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영명중 최진철 코치의 횡령 증거라고 제시된 관련 문건.

이미 고발되어 있는 공주시태권도협회 김 모 전 회장의 예산 횡령에 최 코치가 연루되어 있고, 선수들을 구타했으며, 학부모로부터 향응을 제공받는 등 태권도부 운영과 관련해 올바르지 못한 점들이 감사에서 적발되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예산을 삭감했다는 이 부의장.

공주시태권협회 예산 횡령과 무관함을 주장하고,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이 없다는, 특히 선수 폭행은 절대 없었다고 주장하는 최 코치.

이 모든 사태가 영명중 태권도부에 대한 보복성 예산 삭감이라며 청와대 청원 등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학부모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2편에서 계속-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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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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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뺑덕어멈 2019-03-25 10:48:21

    어른들의 잘못으로 한참 훈련에 집중할 아이들이 피해를 보네..
    제발 아이들 사기 꺽지 말고 예산이랑 지원좀 팍팍해줘라.
    시민 혈세 엉뚱한곳에 퍼주지말고~   삭제

    • 당근킥 2019-03-25 10:46:28

      예산을 늘려서 지원해도 모자랄판에 전액삭감?0원?공주시와 의회는 당장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사과하고 책정된 예산 따블로 집행하라   삭제

      • 동물농장 2019-03-25 10:43:16

        진짜루 화난다.
        선수가 10명이나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데 예산이 0원이라니 정말 어이없다.
        하루빨리 모는 진실을 밝히고 운동하는 아이들 사기 꺽지마라   삭제

        • 너땜에내가미처 2019-03-24 22:26:01

          진짜 왜 예산이 0이된거야? 진짜 이상하다. 잘못은 어른들이 하고 죄를 애들이 받나.?
          정신들 차려요 의원님들...세금은 의원님들 갖고 놀으라고 주는거 아니에요...애들에게 사과하시고 충분한 예산 지급 바랍니다.
          참나...0원이라니 보복성...아 기가차다.   삭제

          • 나국민 2019-03-24 22:17:00

            발의는 그 시의원이 했다해도 나머지 의원들이 동참을 안했다면 0원 사태는 없었을텐데 나머지 의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리한건지..
            다들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면 아바타인가..생각들이 없구먼   삭제

            • 진실의종 2019-03-24 22:13:33

              시의회는 어떤 이유로 예산을 0원 처리했는지 명확한 이유를 밝혀서 모든 의혹을 없애주길..   삭제

              • 누구를위하여예산을울리는가 2019-03-24 20:53:25

                정확한 펙트로만 예산을 왜 0원 만들었는지.
                정확한 펙트로만 왜 영명중만 안줬는지...
                정확한 펙트로만 공주 시의원들은 왜 영명중 예산을 0원 만들었는데 동참했는지...반대의견을 내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는지...
                나쁜인성을가진 시의원있는 시의회? 이런 시의회는 없어져야죠 왜 있어야하죠? 다같이 동참했으니 안나왔겠죠? 이유도 모른체 꿈을키우면 열심히 운동하는 아이들을 뒤로한채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시나?설마 그돈으로 진짜? 그런 루머들 무시하지마세요! 아니땐 굴뚝에 연기는 안나. 나쁜 어른들에 아이들이 힘들어요.예산 꼭 돌려주세요.   삭제

                • 장군의아들 2019-03-23 21:42:11

                  이참에 시의원 없애자고 청원올립시다.시민들 혈세 낭비만 하는 저런 되먹지 못한 인간들에게 왜 월급을 줘야 하는지 모르겠네
                  지들이 뭐라도 되는줄 알고 저런 말도 안되는 횡포에 갑질에 치가 떨린다   삭제

                  • 백절불굴 2019-03-23 21:14:10

                    가뜩이나 체육계 미투로 예민한 요즘 저런 사람때문에 태권도 이미지가 나빠질까 심히 염려되네..
                    안봐도 뻔한 시의원의 횡포에 맞써 싸우는 부모님들과 지도자님 아이들을 위해 힘내시고 열렬히 응원합니다~   삭제

                    • 대한국민 2019-03-23 21:10:21

                      일개 시의원이 무슨 권리로 지도자를 해고 시키네 마네하고 있는지..
                      더군다나 자기 모교의 후배들을 강ㅅ금하고 폭언까지 일삼다니
                      반성할줄 모르는 저런 사람은 일벌백계 해서 본을 보여야 할듯   삭제

                      5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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