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8.11.12 월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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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럭키’ 조원희, 유스올림픽 금 안고 최종전 GO<인터뷰> 유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풍생고 조원희

“최소 동메달이라도 따겠다고 다짐했다. 긴장됐지만, 설렜다”

유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원희(풍생고)의 각오였다. 확신은 없었지만, 간절했다. 반전은 그렇게 시작됐다. 유스올림픽 예선대회 5위 조원희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서 시상식 꼭대기를 점령했다.

세계랭킹 포인트 100점을 획득, 전 세계 10위로 껑충 올라섰다. 한국 선수로는 남자 –63kg급 세계랭킹 선두. 반전의 주인공 조원희는 이제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유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원희

한국에 단비 같았던 ‘행운’의 금메달

지난 4월, 유스올림픽 세계 예선대회가 열린 튀니지 함마메트 라 살라 쿠베르테 경기장. 실력이 부족한 건지, 운이 따라주지 않는 건지 한국 대표 팀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과적으로 5장의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지만, 강미르(성주여중)를 제외하고는 메달 가능성이 희박했다. 강호동 유스올림픽 코치가 “본선 목표는 동메달 2개”라고 밝힌 데도 이유가 있었다.

예상과 달리 한국 대표 팀은 이튿날까지 은메달 2, 동메달 2개로 선전했다. 조원희도 기세를 안고 코트에 올랐다. 8강 상대로 점쳐진 이란의 하메드 아스가리 마히아바디(HAMED ASGHARI MAHIABADI)가 탈락하면서 운도 따랐다.

몇 차례 고비는 주특기인 왼발로, 회전공격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린 결승전 막판에도 차분하게 몸통 돌려차기를 적중시키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지난 2010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유스올림픽 이후 8년 만에 금메달. 예선 5위가 만들어낸 유스올림픽 반전 드라마. 주인공은 바로 조원희였다.

조원희(왼쪽)의 결승전 장면.

침체된 풍생을 일으킨 ‘행운’의 주인공

풍생고는 지난 2016년 남고부서 종합우승 7회, 2017년 역시 남고부 우승기를 5차례 품에 안으며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남궁환, 김지석, 최진수(이하 한국체대), 목재희(경희대)가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풍생’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올해는 부진의 연속이었다. 전국규모 대회서 종합우승을 단 한 차례도 차지하지 못했다. 이렇다보니 조원희의 금메달은 침체된 풍생의 자존심이었다. 조원희 역시 “학교를 빛낼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주연 풍생고 코치는 “생각지도 못했다. 국내 선발전 이후에 계속 패배하는 바람에 원희가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선수다. 왼발만큼 오른발도 사용해야 한다. 단조롭다. 원희의 단점이다. 동계훈련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며, “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정말 대견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시 풍생은 풍생이다.’ 일각에서 나온 평가다. 조원희의 금메달 타이밍은 더할 나위 없었다.

"해냈다" 조원희의 유스올림픽 우승 세레머니 장면

세계랭킹 10위로 껑충, ‘럭키가이’ 조원희

조원희는 갑작스럽게 우수선수선발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이미 최종선발전 출전을 확실시했기 때문이다. 유스올림픽 금메달로 랭킹포인트 100점을 받은 조원희는 단숨에 세계랭킹 10위로 올라섰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체급별로 총 8장의 국가대표 선발전 티켓을 부여하는데, 이중 세계랭킹 상위자 1명에게도 출전권을 준다. 조원희는 2018년 11월 기준, 세계랭킹 21위 김석배보다 11계단 높은 10위다. 사실상 국가대표 출전권을 확보했다.

조원희는 “형들과 싸우는 만큼 고등학생답게, 패기 있는 모습으로 경기를 뛰겠다. 한 수 배운다는 각오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겠다”고 전한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선수생활을 시작한 조원희는 3년 만에 카뎃 국가대표로 선발되었고, 중학교 3학년 때는 청소년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에 발탁되며 꿈을 키웠다.

당시 후보선수단에서 조원희를 지도한 강선경 코치(백석중)는 “장난치는 걸 좋아했다. 서슴없이 다가가는 스타일이라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신체조건도 좋았지만, 욕심이 많아서 기대되는 선수였다. 성실하고, 마인드가 좋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조원희가 유스올림픽 금메달을 발판 삼아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사진 잘 나왔나요?”라며 상기된 조원희의 얼굴에 ‘국가대표’를 향한 각오가 뚜렷하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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