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8.9.23 일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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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득 원장, “새 정관에 따라 원장 선출되면 사임할 것”오대영 사무총장도 사의 밝혀...국기원 개혁 드디어 시작되나

오현득 국기원 원장이 TF팀이 마련할 새 정관에 따라 새로운 원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된 후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오대영 사무총장도 10월 말일자로 사의를 밝혔다.

국기원 사태와 관련해 도의적 책임의 당사자들이 절차와 시기에 따라 사퇴할 것을 밝히면서 국기원 개혁과 정상화의 속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오현득 원장(왼쪽)과 오대영 사무총장.

13일 오후, 오현득 원장이 ‘태권도 가족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한 입장을 드디어 밝혔다.

오 원장은 “태권도 단체장 및 유관 기관 회의에서 도출된 의견을 적극 공감하며, 그 결과를 어떠한 조건도 없이 존중하기로 하였다. 따라서 태권도 단체장 회의에서 결정된 TF팀 논의 결과를 이유 없이 수용하기로 하였으며, TF팀에서 도출된 국기원 정관 개정(안)에 따라 새로운 원장에 대한 선임 절차를 마무리 지은 후, 국기원 원장 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행정을 책임졌던 사무총장도 현 사태와 관련하여 수습을 하지 못하였고, 노동조합 등과도 화합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10월 말일자로 사퇴의사를 표명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더 이상 태권도계의 혼란이 멈추기를 바라며, 특히 국기원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거둬지기를 간절히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정부 당시 낙하산 인사로 국기원에 입성, 8년 여 간 국기원 요직을 거쳐 원장까지 오른 오 원장이 결국 국기원 적폐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국기원 개혁과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단체장 및 유관 기관 회의를 통해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WT), 대한태권도협회(KTA), 그리고 태권도진흥재단이 추천한 각 1명씩의 인사들이 TF 팀을 구성한다.

국기원은 이종갑 기획조정실장, WT는 양진방 용인대 교수, KTA는 이경배 풍생고등학교 태권도부 감독, 그리고 태권도진흥재단은 손천택 전 국기원 연구소장을 추천했다.

이들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태권도 미래 발전전략과 정책과제’ 추진을 위한 4개 위원회 중 1분과인 태권도 단체 거버넌스 구축 위원회와 함께 개혁(안)을 마련하게 된다.

첫 회의는 14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으로 국기원의 대표성을 담보할 개혁안과 새로운 정관 마련 및 정상화 로드맵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오 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국기원 적폐 세력이 또 다른 한 축인 내외부 인사들과 브로커 인사들 역시 태권도계에서 영구 추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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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장이 태권도 가족에게 드리는 글

□ 본인은 사법기관의 수사를 비롯해 MBC ‘PD수첩’ 보도 등과 관련하여 이유를 막론하고 국기원 원장으로서 태권도 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 국기원이 이러한 사태에 직면한 것에 대하여 무엇보다 본인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그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태권도 가족 여러분에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판단하였습니다.

□ 본인도 현 상황과 관련하여 할 말도 많지만 가슴에 묻어 두고, 모든 것에 대하여 책임지고 가겠다는 의지로 본인의 거취를 태권도 가족 여러분에게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 우선, 본인은 지난 2018. 8. 30.(목) 태권도 단체장 및 유관 기관 회의에서 도출된 의견을 적극 공감하며, 그 결과를 어떠한 조건도 없이 존중하기로 하였습니다.

□ 따라서 태권도 단체장 회의에서 결정된 T/F팀 논의 결과를 이유 없이 수용하기로 하였습니다. T/F팀에서 도출된 국기원 정관 개정(안)에 따라 새로운 원장에 대한 선임 절차를 마무리 지은 후, 국기원 원장 직을 사임하겠습니다.

□ 일부 태권도 가족들은 저의 이러한 충정을 비난도 하시겠지만 책임지는 자세로 국기원의 현상황을 조금이나마 마무리하고 물러나는 것이 조직과 태권도 가족 여러분에게 사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길이라고 판단합니다.

□ 아울러 본인을 도와 행정을 책임졌던 사무총장도 현 사태와 관련하여 수습을 하지 못하였고, 노동조합 등과도 화합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10월 말일자로 사퇴의사를 표명하였습니다.

□ 다시 한번 태권도 가족 여러분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이후로 더 이상 태권도계의 혼란이 멈추기를 바라며, 특히 국기원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거둬지기를 간절히 요청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  9.  13.
국기원장 오 현 득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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