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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다녀와서②아시안게임 품새 국가대표 코치 전민우
  • 전민우 코치
  • 승인 2018.09.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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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국 날이 밝았다.

많은 취재진의 관심속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찍 출국해 101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예상대로 높은 기온과 복잡한 교통 등 여러 가지 피로감을 주는 요소들이 많았다.

전민우 코치

본 경기 2일전에 선수촌에 입촌했지만 여러 가지 불편한 사항들이 많았다.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입촌한 느낌이랄까...

대표자회의에서 타국 대표팀 코치들과 조우했다. 반가운 선후배들을 만나 여담을 나누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드디어 경기 당일. 토너먼트로 진행된 아시안게임은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다. 긴장감이 높아졌다. 경기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매스컴을 통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다른 차원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첫 정식종목 품새, 또 다른 데뷔전 치른 ‘새품새’

토너먼트라는 압박감에 새품새까지 더해져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공인품새에서도 실수요소가 많지만, 새품새는 고난도의 발차기 기술을 소화해야 했다. 선수와 지도자들에게는 피 말리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관중들은 열광했다. 현장에서 동작의 성공여부에 따라 관중들의 감탄사와 호응은 매우 좋았다. 실패할 때는 아쉬운 탄식도 쏟아졌다.

아쉬운 경기 방식...

개인전의 경우 토너먼트 방식은 장단점이 있었지만, 상대평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단체전의 경우 토너먼트 방식 보다는 컷오프 방식이 적절했을 것이라 본다.

예선에서 공인품새와 새품새, 준결승부터 새품새와 자유품새 경연을 하는 방식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 되었다. 실제로 결선에서 완성도 높은 새품새를 보이는 팀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공인품새와 자유품새만 했더라면 관중들에게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토너먼트로 진행되다 보니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 팀은 자유품새를 준비하고도 경연을 할 수 없었다. 컷오프 방식으로 예선부터 공인품새와 자유품새를 한다면 이러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단체전 대표팀 경연 장면

자유품새, 아직 갈 길은 멀다

음악과 함께하는 자유품새는 품새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다. 음악을 제작하고 안무를 디자인하는 팀이 등장할 정도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채점 규정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가장 시급한 것은 기술의 정립이다. 태권도 용어로 표현되지 않는 기술들이 난무하고 있다. 제도권에서는 매년 자유품새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하도록 되어 있지만 현장에 전달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우선 10.0점이라는 테두리에 갇혀있다 보니 기량에 맞는 점수 표출이 어려워졌다. 회전발차기는 1080도 돌려차기까지 나올 텐데 1.0이라는 점수에서 어디에 해당 될 수 있을까 의문이다. 피겨스케이팅처럼 가점제를 통해 150점, 200점이 나올 수 있도록 정비를 해야 될 것 같다.

더불어 각 기술의 난이도에 맞는 배점이 필요하다. 뛰어옆차기(1.0)와 회전발차기(1.0)가 같은 점수 비중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뛰어옆차기와 720도 돌려차기가 비슷한 점수대를 받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리고, 전광판도 개선도 시급하다. 자유품새의 경우 채점지는 공인품새와 확연히 다르다. 하지만 전광판에는 공인품새처럼 표출되고 있다. 채점지와 전광판이 일치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한다.

아시안게임 품새 경기 하루 전 겨루기 심판 교육 장면

품새 심판교육 강화해야...전문성 떨어져

자유품새와 관련된 심판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필자는 지난 7월에 열린 국제심판교육에 참가했다. 자유품새는 무수한 케이스가 나타나는 분야인데 교육은 하루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몇몇 외국 심판들은 앞차기 3방과 4방, 그리고 720도와 1080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대부분 국제경기는 겨루기와 품새 심판을 모두 할 수 있는 심판을 위촉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겨루기 심판을 주로 하고, 품새 심판을 서브로 하는 심판들이 위촉돼 전문성이 떨어 질 수 있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심판교육의 강화를 통해 오심의 우려를 불식 시킬 필요가 있다.

전민우 품새 대표팀 코치

전민우 코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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