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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존폐 위기의 국기원, 공멸이냐? 개혁이냐? ③썩어버린 조직문화...오현득 원장 사회적 공분 커져
  • 양택진 기자
  • 승인 2018.09.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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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법인 전환 후 국기원은 안팎과 고하를 막론하고 더욱 망가졌다.

특수법인 전환 전에도 기득권을 둘러싼 이전투구와 갈등이 컸지만 정부 산하로 편입되면서 오히려 그 정도는 심해졌다.

지난 2016년 6월 3일, 홍문종 당시 이사장이 오현득 원장을 선임하는 이사회 장면.

이사장과 원장을 포함한 이사회의 신규 및 보선 이사 선임은 야합으로 이루어졌다. 이사들 중 상당수는 이러저러한 보직을 통해 수백여만 원의 월정액을 지급받아 배를 채웠다.

국기원 기술심의회는 집행부 친위대로서 꼭두각시 인형 역할을 했다.

국기원 정관 제48조(기술심의회)에 근거를 두고 있는 기술심의회는 태권도 기술 및 연구 개발, 승품단 심사 및 태권도 보급을 위한 각종 교육사업 등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이사회 때마다 청부 용역원들처럼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몸싸움과 시비를 걸기 일쑤인 친위병풍이었다.

국기원 사무부서 직원들은 기득권의 향방에 따라 눈치 보기에 급급했고, 일부 직원들은 오히려 또 다른 적폐세력으로 이전투구의 한 축이었다.

지난 2012년 결성된 국기원 노조는 그 출발부터 순수성을 두고 내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과거 국기원 노조 집행부 선출 당시 국기원 임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도 포착되었다.

또한 한때 국기원 ‘왕처장’으로 불렸으며, 현재 국기원 이전투구의 한 축으로 분류되는 이근창 전 처장의 해고와 복직 과정 역시 국기원 직원들을 사분오열시켰다.

이미 정치세력화 된 일부 직원들을 제외한 상당수의 선량한 국기원 직원들은 오현득 원장과 이근창 처장,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외부 브로커 세력들의 이전투구 과정에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본연의 업무보다는 적폐세력들 간 복마전의 소용돌이에 갇혀 버렸다.

각종 소송으로 직원들이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와 수사를 받고, 직원들끼리 서로 불신하며 감시하는 행태가 만연하며 조직문화는 썩어 들어갔다.

결국 이 모든 문제는 우선적으로 오현득 현 원장을 위시한 집행부에게 있다. 오현득 원장과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반대 세력 역시 적폐의 한 축이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낙하산으로 국기원에 입성해 연임 논란, 업무방해, 부정채용, 정치자금법 위반, 성상납 의혹 등의 중심에 있는 오현득 원장이 현재의 국기원 적폐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정부 역시 국기원 적폐 사태에 공감하고 있고, 정상화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그러나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고려해 정부 주도적인 해결보다는 태권도계 내부의 움직임을 바라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30일 문체부 주관 태권도 주요단체 수장 및 인사들이 모여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회동을 개최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9월 4일 ‘태권도의 날’ 방영된 MBC PD수첩 ‘추락한 태권도 성지, 누구를 위한 국기원인가’에서 오현득 원장의 도덕성 문제가 집중 거론되며 사회적인 공분도 커지고 있다.

올해 4월 집행부를 새로 선출, 정치색을 덜어 낸 국기원 노조 역시 공멸위기를 향해 가는 조직의 개혁과 정상화를 위해 오현득 원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총사퇴를 요구하며 단식투쟁 등을 포함한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7일, 국기원 노조 집행부가 운영이사회를 상대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는 장면.

공멸의 위기에도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오현득 원장, 그리고 홍성천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회의 전횡을 막기 위해 이제 태권도인들의 의지가 필요한 때이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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